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낼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상정가격을 밑돌아도 흑자전환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원자재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 부진과 엔화 강세에 짓눌려 2009 회계연도에도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미쓰비시UFJ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노구치 쇼타로는 "올해 도요타의 판매 대수는 산하 히노자동차와 다이하츠공업을 포함해도 700만대 밑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주력 시장인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더라도 판매는 연간 640~65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31일 끝난 2008 회계연도 전체 판매 전망을 732만대로 예상한 바 있지만 2009년도에는 이보다 80만대 가량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1대당 영업이익은 70만엔으로 판매 부진으로 인해 5000억엔 가량의 이익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UBS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요시다 다쓰오는 "달러·엔 환율을 95엔으로 상정했을 경우 이는 2008년도보다 5엔 높다"며, "다른 통화까지 합하면 환율이 영업이익을 4000억엔 가량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3000억엔 이상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원자재 가격 하락은 도요타에 유일한 호재이지만 생산 대수가 줄고 있어 예상만큼의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올해 고정비를 5000억엔 줄이기로 한 도요타는 미국에서 워크쉐어링을 도입하는 등 인건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판매 감소·엔화 강세라는 마이너스 요인과 원자재 가격 하락·경비 삭감이라는 플러스 요인의 규모가 거의 비슷해 2009 회계연도에도 2008년도와 비슷한 4500억엔의 영업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90엔으로 하락할 경우에는 환율이 6500억엔의 이익감소 요인이 되지만 환율이 100엔대로 오르더라도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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