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등으로 대체재인 은이 어부지리를 얻을까.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8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값 급등으로 은이 금을 앞지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논의는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가 지난 2월부터 금 수입을 하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런던 앤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 아숏 사는 “인도에서 금 수요는 여전하겠지만 금값 상승으로 금을 살 여력이 없는 중산층들이 은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은 수요 증가는 급등하는 실업률과 감봉으로 소비 지출이 감소하고 있는 나라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현재와 같은 금융 위기에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는 금은 수요 증가로 지난 2월엔 온스당 1000달러이상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하지만 1900년대 상반기만 해도 금과 은은 동일한 가치를 보유한 투자상품으로 여겨졌었다.

지난 30년동안 은은 금보다 가치가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금과 은 가격비율은 최근 70대 1까지 벌어졌다. 이런 비율은 차차 40~50대 1까지로 조정될 것으로 보이나 그만큼 은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반영해준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 유진 와인버그는 “더 이상 귀금속 재료로 금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점차 은으로 고개를 돌릴 것”이라 은 수요의 상승을 예상했다.

이 밖에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투입된 돈이 투자 목적으로 은 시장에 유입되면서 은 가격이 향후 몇 년간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값이 온스당 900달러대로 주춤하자 대신 은 펀드도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로 세계 최대 은 상장지수인(ETF)인 아이셰어 실버 트러스트의 은 보유량은 1월초보다 20%이상 증가한 8413톤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 따라 은이 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경기 회복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순간 은 수요는 바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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