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감으로 8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 하락했다.
미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현실화된 것.
유럽과 뉴욕 증시가 주저앉자 아시아 증시도 별 수 없다는듯 무릎을 꿇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20일 발표하는 세계금융안정보고에서 미국 금융기관의 손실 전망치를 2조2000억달러에서 2조8000억달러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겼다.
◆日 실적전망치 하향 잇달아=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37.84포인트(-2.69%) 급락한 8595.01로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815.26으로 마감되며 17.34포인트(-2.08%) 하락했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 일본 증시는 저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 급락 여파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수출주가 맥을 못 췄다.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이 잇따른 것도 하락을 부채질했다.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샤프(-6.12%)와 신에쓰화학(-5.44%) 고베제강소(-4.90%)는 일제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샤프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등했다.
소니(-4.96%) 캐논(-5.48%) 등이 급락했다. 미쓰비시UFJ(-3.75%) 미쓰이스미토모(-3.92%) 등 대형 금융주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가부닷컴 증권의 우스다 다쿠미 상무는 "잠시 후퇴하고 있던 금융 불안이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외환시장에서도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는 등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中상하이 5일만에 2400 반납= 중국 증시는 5거래일 만에 2400선 아래로 후퇴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91.79포인트(-3.76%) 하락한 2347.39, 상하이B 지수는 5.30포인트(-3.30%) 빠진 155.3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의 낙폭은 6주만의 최대폭이었다. 뉴욕발 악재에 3월 무역실적 불안 우려가 겹쳐졌다.
중국의 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적어도 10% 이상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한 관계자는 "3월 수출 감소세가 두자리수이기는 하지만 2월의 하락폭보다는 적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5.7% 감소했다.
3월 중국내 신규대출 규모가 1조8700억위안(약 360조원)에 달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나치게 빠른 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은행주가 5% 가까이 하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공상은행은 3.41%, 중신은행 4.44%, 초상은행 5.65%, 교통은행 4.94% 각각 떨어졌다.
국제유가의 약세로 석유와 에너지주도 하락세를 견인했다. 페트로차이나는 3.77%, 시노펙 4.15% 각각 떨어졌다. 선화(神華)에너지는 5.42% 하락했다.
티엔홍 자산관리의 루이전 최고 투자 책임자는 "중국 경제가 진정으로 회복됐다고 말하기에 아직 이르다"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증시 7일만에 하락반전= 홍콩 증시도 급락했다. 항셍지수는 1만4474.86으로 주저앉으며 454.11포인트(-3.04%)를 잃었다. H지수도 225.94포인트(-2.58%) 하락한 8546.71로 마감됐다.
시누크(-4.14%) 시노펙(-2.85%) 등 유가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중국은행(-1.10%) 중국건설은행(-1.06%)도 약세마감됐다.
대만 증시는 7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개장 초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이내 되밀리고 말았다.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33.29포인트(-2.39%) 빠진 5443.56을 기록했다.
베트남 증시도 5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VN지수는 313.76으로 마감돼 8.60포인트(-2.67%)를 잃었다.
싱가포르 증시는 이틀째 내렸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21.15포인트(-1.17%) 빠진 1781.24로 마감됐다.
반면 인도 증시는 급락출발했지만 꾸준히 낙폭을 만회, 상승반전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6시1분 현재 센섹스 지수는 1.2% 오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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