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RI "이르면 4개월 뒤 경기회복 시작될 것" … 침체 심할수록 반등 속도 빨라

경기 회복, 심지어 경기 급반등을 점치는 경제학자들이 늘고 있다.

경제 전문 매체 CNN머니는 7일(현지시간)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 회복 기미가 수평선 위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경기 급반등을 예고할 정도다.

이들 전문가는 최근 수개월 사이 미국의 많은 경제 지표가 바닥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실업률은 지난 1월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주택 판매는 기지개를 켜고 있다. 증시는 강력한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는 "현 침체기에서 경제가 급격한 하강을 이미 경험했다"며 "경기 회복세는 이전의 두 침체기보다 강력하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소재 시장조사업체인 경제주기연구소(ECRI)의 랙슈먼 애추턴 대표이사는 "4개월 뒤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애추턴 대표이사의 확신이 한 달 전보다 강해진 것은 장ㆍ단기 경제 지표를 분석해본 결과다. 애추턴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주택 가격, 실업률, 주가를 예의주시한다. "주택 가격, 실업률, 주가 관련 자료를 보면 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많은 경제학자가 일러야 올해 4ㆍ4분기 경기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신용평가업체 무디스 산하 시장조사 사업부인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예상보다 일찍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노동시장의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재 수요가 다소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실업률 감소"라며 "실업률이 떨어져야 소비자가 앞날에 대해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야 지출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뉴욕 맨해튼 소재 컨설팅업체인 FAO 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 이코노미스트도 "경기가 급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 침체는 1991년과 2001년의 침체보다 정도가 훨씬 심하기 때문이다.

1991년과 2001년의 경기 침체 이후 일자리 없는 경기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뤄졌다. 과거 잣대로 볼 때 두 경기 침체의 회복세는 완만했다. 그러나 침체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반등 속도는 빠르다.

브루스카 이코노미스트는 1991년과 2001년 경기 침체 이후 회복 단계 1년 사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7%를 기록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브루스카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3분기 혹은 4분기에 노동시장이 급속도로 안정되고 GDP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리라 보는 것은 이런 근거에서다.

펀드업체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조세프 카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이미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ㆍ주식ㆍ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지난 2~3월 소매 판매가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런 경기 회복 조짐들은 8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미치기 시작하기 전 나타났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카슨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부양책 덕에 예상보다 강력하고 신속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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