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주에 다시 적신호가 켜지며 국내 금융주도 동반 하락세다.

시가평가 기준 완화로 부실자산이 감춰지는 듯 했지만 IMF가 전세계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을 2배 가까이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주가 뒷걸음질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 11분 현재 금융업종 지수 및 은행업종지수는 각각 전일대비 2.03%, 2.43% 내리며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다. 다른 업종의 하락폭이 0~2%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림곡선을 빠르게 타고 있다.

종목별로는 지난주 금융주 시총1위 자리에 오른 신한지주가 -2.77%를 기록하는 것을 비롯, KB금융(-2.43%), 우리금융(2.94%), 하나금융지주(2.05%) 등 금융주 대부분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The Times)지는 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말 금융권 부실채권 예상치를 4조 달러까지 대폭 확대 수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미국 금융기관만 3조1000억달러로 추정됐다.

실제 전일 미국 금융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가 0.5% 하락하는 것을 비롯, BoA가 1.6%,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도 각각 3.4%, 2.6% 내렸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투여된 미 정부의 구제금융과 시가평가제 완화 등으로 금융시장의 안정세가 진행된 점은 극심한 괴리현상의 정상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면서도 "부실논란이 컸던 일부 금융주의 부도위험은 여전히 고점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경계심리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미 금융기관의 대출 연체율 추이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손실 상각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곽 연구원은 경고했다.

또한 국내 금융주 역시 미국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판단했다.

김효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아무래도 최근 국내금융주들은 미국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있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