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 상승 흐름을 탔다. 하지만 상승탄력은 둔화돼 전날 급등에 대한 피로감도 드러났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국제금융기구의 역할 강화와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한 5조달러의 대규모 자금 투입 결정이 이뤄지면서 글로벌 증시 랠리 연장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과 중국의 생산성 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호재였다. 미국의 공장주문 지표는 7개월 만에 상승반전했으며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도 8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점인 50을 넘어섰다.
◆日자동차 랠리 지속= 일본 증시는 3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발목이 잡혀 상승폭은 계속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8884.63까지 올랐으나 종가는 전일 대비 30.06포인트(0.34%) 소폭 상승한 8749.84를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4.67포인트(0.56%) 상승한 831.36으로 마무리됐다.
외부 호재에 엔화 약세가 겹치며 일본의 수출주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로 전환, 한때 달러당 100엔대를 넘어섰다.
자동차 빅3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도요타 자동차(7.25%)를 필두로 닛산 자동차(5.94%) 혼다(1.65%)가 일제히 올랐다.
JFE 홀딩스(7.59%) 신일본제철(4.26%) 등 철강주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쓰비시 상사(+4.61%) 미쓰이 상사(+4.81%) 등도 급등했다.
노무라증권 투자정보부의 시나다 민지 과장은 "수출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이 수정되면서 시세 흐름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 미국 실업률 발표에 대해 "고용은 경기의 지행지표인데다 현재는 제조업 관련 지표가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실업률이 악화해도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中 4일만에 하락반전= 중국 증시는 4일 만에 하락마감됐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전 거래일보다 5.51포인트(-0.2%) 하락한 2419.78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B 지수도 0.67포인트(-0.42%) 빠진 159.36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업 순익 급감과 정부의 경기부양안이 경기 회복을 이끄는데 불충분하리라는 우려가 증시 조정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력주와 자동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최대 전기업체 화능국제전력은 연손실을 기록하면서 2.4% 떨어졌다. 포드자동차의 파트너사 총칭장안 자동차는 덴웨이 모터스의 이익이 하락했다는 발표 이후 1.6% 떨어졌다.
ICBC 크레딧 스위스 자산운용의 장링 펀드매니저는 "경기회복의 희미한 신호는 감지했으나 속도가 빠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의 3월 신규대출은 1조3000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에 비해 3.4포인트 오른 52.4를 기록하며 8개월만에 기준점을 넘어섰으며 또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3개월만에 300 등정= 전날 7.41% 폭등했던 홍콩 증시는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했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3.72포인트(0.16%) 오른 1만4545.69로 장을 마감했다. H지수도 8574.73을 기록해 전일 대비 2.53포인트(0.03%) 올랐다.
궈타이 항공은 6%대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은행과 부동산주의 상승세도 이어져 중국은행과 신화부동산 등이 3%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55.85포인트(1.02%) 오른 5529.63으로 마감돼 4일 연속 상승했다.
베트남 VN지수는 약 3개월 만에 300선을 훌쩍 넘어섰다. VN지수는 12.98포인트(4.37%) 급등한 310.28로 마감됐다.
한국시간 오후 5시5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7% 상승 중이다. 인도 증시는 휴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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