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차익실현 욕구 팽배...외인은 추세에 베팅
주말을 앞둔 3일 코스피 지수는 이미 나흘째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외국인은 추가적인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8포인트(0.15%) 오른 1278.8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들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각각 730억원, 1800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고, 이것이 지수의 상승탄력을 다소 둔화시킨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개인들의 경우 전날 현물 시장에서 8200억원 가량 매물을 쏟아냈는데 이는 연중 최고치. 주말을 앞두고 일단 상승분을 팔고 가자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추세가 오래 지속되는 반면 개인은 빠르게 바뀌는 경향이 있다"며 "그간 단기 상승분에 대해 일단 차익실현을 하고, 또다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G20 회의에서 호재가 이미 다 나온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갖고 있는데다 주말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만큼 주말 이전에 청산하려는 욕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월요일에 매매에 나서고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정리를 한 후 다시 월요일에 매수에 나서는 등 일주일 간격으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날도 주말을 앞둔 차익실현 정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조정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수 진입시기를 놓친 대기자금이 몰려있으니 조정시마다 다시 매수기회로 삼는 양상을 보이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인이 현ㆍ선물 동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지수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시각 현재 외국인은 현ㆍ선물 시장에서 각각 1300억원, 50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추세를 확신하면 장기간 매수, 혹은 매도세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리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다 G20 회의에서의 경기 부양 합의 등으로 인해 신흥국가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만큼 한국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트상의 흐름도 향후 추세를 밝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임 애널리스트는 "현재 200일선 저항과 부딪히며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00일선만 돌파한다면 주식시장의 정배열 흐름이 나타나면서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코스피 지수가 이평선을 하회하는 역배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제 200일선을 돌파하면 다시 정배열 흐름으로 회복되는 것이고, 이는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해볼만 한 변수라는 것.
그는 "60일선과 120일선을 돌파할 때 약간의 저항이 있었던 것 만큼 1300선과 200일선이 맞물리는 부근에서 저항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를 뚫고 올라간다면 시장은 더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