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일 연속 순매수·유동성 장세 최선호주 꼽혀
키움증권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9거래일째 지속되고 있다.
3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 키움증권 주식 1만6492주를 순매수하는 등 지난달 23일 부터 매집한 주식이 22만3125주에 달한다. 시가기준 115억원이 넘는 규모다.
이처럼 외국인이 키움증권에 지속적으로 러브콜하고 있는 이유는 키움증권을 유동성 장세 최대 수혜주로 보고 있기 때문.
증권가에서는 유동성랠리 기대감으로 증권사들의 여러 사업부 중 브로커리지 부문이 우선적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증권주가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됐다.
유동성 장세로 인해 개인들의 주식투자가 늘면 그만큼 증권사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성도 좋아진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기에 접어든 것은 아닌 만큼 증권사의 금융상품판매 및 IB부문에서의 펀더멘탈 개선효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 가운데서도 브로커리지 중심의 증권사가 유동성 장세의 우선적인 혜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지난해 11월 14.5%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12~13%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만큼은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키움증권의 목표가를 6만3500원으로 제시했으며 IBK투자증권 역시 키움증권의 고객위탁매매계좌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원재웅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한 키움증권의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았다"며 "외국인도 유동성 장세 수혜주로 키움증권을 꼽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일 G20 회의 결과 역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키움증권 매수 포지션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상승세가 아닌 만큼 유동성 장세 지속 여부에 따른 매매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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