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협상 타결>

와인업계는 한·유럽 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로 유럽산 와인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협정이 발효가 되면 유럽산 와인에 대한 현 15% 관세는 즉시 철폐된다. 하지만 발효와 동시에 유럽산 와인 가격이 낮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와인업체마다 이미 1년에서 6개월 동안 판매할 수 있는 재고를 모아뒀기 때문. 관세가 철폐되기 이전에 수입했던 와인을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와인 주문 방식에서 가격 인하는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통상 유럽산 와인은 6개월이나 1년 전에 주문하는데 내년 상반기 관세가 철폐된 와인을 주문하더라도 최소한 6개월 이상 가격 인하 효과가 늦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세 철폐로 인한 가격 인하 효과는 내년 상반기 환율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도 전해진다.


와인업체들은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환율과 경기 침체로 인한 와인 소비 감소 등으로 수익이 줄어, 당장 와인 가격을 낮출 것인가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올해 경기 불황으로 인해 수익은 계속 떨어져 내년 상반기 관세를 철폐한다해도 와인업체들이 당분간은 수익성을 위해 가격을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가별 와인에 따라서도 관세 철폐로 인한 효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가의 제품으로 이름이 알려진 프랑스 와인은 관세 철폐로 인한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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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상대적으로 저가인 이탈리아 와인과 스페인 와인은 칠레 와인과 치열한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


홍성균 롯데주류BG 와인사업부 신세계와인담당자는 "프랑스 와인은 2004년부터 전체 와인 소비량에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등 비교적 저가인 와인이 이번 협정의 최대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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