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권 보유 아이시스 "올해 시장규모 6000억"

'입 없는 분홍 고양이' 헬로키티의 인기가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일본에서 탄생한지 올해로 34년, 국내에 런칭한지 20년이 되는 헬로키티는 과거 어린 시절 이 캐릭터를 보고 자란 세대들로 하여금 30대 중후반이 돼서도 소녀적 감성을 떠올리며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풍기와 난방용품으로 유명한 한일전기(대표 김영우)는 이달 중 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준 '헬로 키티(Hello kitty)' 디자인의 소형가전 3종 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샌드위치 메이커(모델명 'HST-720HK')와 전기주전자('HEK-104HK'), 커피 메이커('HCM-420HK'). 회사 측은 조만간 청소기와 USB선풍기, 밥솥, 다리미 등의 생활가전에도 헬로키티 캐릭터를 넣어 디자인할 계획이다.

한일전기 관계자는 "불황기 매출 확대 차원에서 키티 캐릭터가 들어간 다용도믹서기와 핸드블렌더, 빙수기 등 주방용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은 물론 젊은 여성들까지 좋아할 만한 디자인의 소형가전 매출이 쏠쏠하다"고 설명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트는 2일 칼슘 성분이 강화된 어린이용 식빵 '헬로키티 헬로모닝'을 출시했다.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맛과 풍미를 지니고 있어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다 일반 식빵의 절반 크기여서 손에 잡고 먹기에도 편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헬로키티 이미지가 들어간 식빵 패키지.

파리바게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총 32가지로 세분화된 종류의 식빵을 판매하고 있던 중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식빵으로 출시하게 됐다"며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 여성들도 앙증맞은 캐릭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헬로키티 캐릭터를 적용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 수요층이 어린 아이들부터 30대 성인층으로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

헬로키티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주)아이시스컨텐츠의 경우 지난 해 하반기 이후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기업만도 150여군데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 김홍식 차장은 "현재 국내 헬로키티 관련상품 시장은 5500억~6000억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성인용 잡화 상품은 물론 식빵, 커피와 같은 식음료 제품에도 캐릭터를 적용하려는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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