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류에 의하면 바이오산업은 의약, 농축수산, 환경, 에너지 등의 여러분야로 세분화되어 있다. 이는 바이오기술이 우리 생활과 다양한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앨빈토플러 같은 미래학자들은 미래의 가장 중요한 기술로 바이오를 꼽으며 머지 않아 바이오사회가 도래한다고 예견하고 있다. 특히 의약 산업분야가 비약적으로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산업 시장은 2010년 약 10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가가치가 높은 의약산업이 바이오 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선진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미래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바이오 예산의 대부분을 질환 연구 및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크게 단백질신약과 저분자 합성신약으로 구분된다. 70년대 말 유전자 재조합기술이 발달하면서 인터페론-알파와 인간 성장호르몬과 같은 단백질신약 연구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최근 IT기술의 발전에 따라, 고속약효검색과 구조기반 신약발굴기술 같은 첨단 신약 발굴기술이 개발됐고, 이를 활용한 단백질신약과 저분자신약 연구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부작용이 적고 선택성이 높은 신약을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발굴함으로써 R&D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후생성에서 25억달러의 연구비를 들여 5년간 수행한 인간게놈프로젝트(인간염색체의 모든 유전자 염기서열을 밝히는 과제)가 2003년에 완성된 후 오믹스라 불리는 생물정보학, 기능유전체학, 단백질체학, 화학유전체학, 시스템생물학 등의 개발과 활용으로 많은 질환관련 표적들이 발굴되고 있다. 이 표적들을 이용해 항체를 포함한 단백질신약 및 저분자신약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제약협회는 바이오기술의 발달을 생명공학기술(바이오테크놀러지)과 제약(파마슈티컬)의 합성어인 '바이오파마슈티컬(biopharmaceutical)'이라고 설명한다. 즉, 전통적인 합성(저분자) 제약산업과 바이오기술이 융합해 혁신적인 신약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백질신약은 80~90년대에 활발히 상품화됐으나 최근 인간화 항체 외에는 신개발품목이 적어졌다. 따라서 특허 만료된 단백질신약의 시밀러(복제약) 개발을 인도, 중국 등 인건비가 싼 국가에서 상업화하려고 활발히 연구 중이다. 쉽게 모방 가능한 저분자의약과 달리 바이오시밀러는 대장균 같은 생물체를 이용하므로 오리지널과 똑같이 만들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특성은 바이오시밀러의 임상과 허가과정을 까다롭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저분자 제너릭은 임상3상 시험만으로 상품화가 가능하지만 바이오시밀러는 전임상 및 임상1상, 2상, 3상 시험을 모두 거쳐야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우리나라도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을 선정해 2007년부터 정부 R&D 예산에서 바이오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도 저분자신약, 단백질신약 또는 항체신약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가들도 경기 비탄력적이며 미래가치가 높은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갖는 중이다.
 
바이오산업은 지식집약적인 두뇌산업으로 우리나라 같이 부존 자원이 없고 교육열이 높은 국가에 가장 적합하다. 또 공해가 적은 녹색산업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타 분야보다 우수한 학술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하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그 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신약개발은 오랜시간 높은 비용을 감수하며 임상을 진행해야하는 고위험, 고수익 산업이다. 지금까지 국내 의약산업은 선진제약사들의 특허만료 약물들의 복제약에 집중하는 등 내수만 고려했으나, 최근 산학정이 제휴해 세계적인 특허권을 확보한 혁신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므로 우리의 바이오산업, 즉 신약산업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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