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과도한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경제를 회복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1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사상 최대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의 검토를 지시한 아소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며 적극적인 재정지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소 총리는 '잃어버린 10년'을 초래한 1990년대 초 일본의 부동산 버블붕괴 당시의 상황을 언급하며 "지난 15년간의 경험 덕분에 우리는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며 "어떤 나라는 재정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는데, 독일은 후자의 시각을 갖게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2일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FT와 인터뷰를 가진 아소 총리는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이 전세계의 경기 회복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그는 "일본은 미국·유로권에 비하면 경기 침체의 충격이 덜하다"며 "G20의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능동적 조치들에 대한 논의에서 일본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소 총리는 이번 G20 회의에서 일본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지원도 약속할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조달 지원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아소 총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돈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자본금을 현재의 3배 규모로 확충하는 데 G20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또 어려움에 처한 아시아 국가들을 위해 향후 3년간 해외 개발지원금으로 5000억엔(약 50억달러)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오는 2012년까지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2배로 늘리겠다는 방침도 굳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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