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발표 보고가자, 입찰부담도 작용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채권가격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전일 급등에 따른 약간의 되돌림 정도로 시장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다음주 발표될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 경기회복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채권시장에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추경발표에 따른 국고채 발행이 다다음주로 예정돼 있어 물량부담 또한 여전할 것이라는 불안심리도 팽배했다.
27일 채권시장에서는 5년물 이상 장기물이 다소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국고채 5년물 8-4는 전일비 2bp 하락한 4.57%를 기록했고, 국고채 10년물 8-5도 전일대비 1bp 하락한 5.07%를 나타냈다.
반면 단기물은 일제히 약세(금리 상승)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8-6은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3.74%를, 8-3도 5bp 상승한 3.52%로 마감했다.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은 나란히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각각 2.71%와 3.38%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커브는 전일의 스티프닝을 다소 해소한 플래트닝을 연출했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쉬어가는 장이라는 표현이 맞아 떨어진 하루”였다며 “통안채는 다음주 입찰로, 단기물은 월말과 결산요인으로 MMF와 투신권 물량이 나오면서 각각 약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금일 채권시장은 3-5년 일드커브의 급격한 스티프닝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 있었다”면서 “보험권 등 장기투자기관들이 연말결산을 앞두고 손을 놓고 있지만 결산이 끝난 4월부터는 새롭게 매수세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완만한 플래트닝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밖에도 금일 입찰이 진행된 도로공사 6년물과 한국전력 4년물이 각각 언더 12bp(5.10%)와 언더 9bp(4.82%)에 낙찰됨에 따라 은행채 등 크레딧물은 강세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그간 약세요인이 많이 반영된 가운데 보합권에서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했다”며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일부 반발성 매수세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장을 리바운드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산업생산 발표를 기점으로 경기에 대한 조기회복 가능성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어 그때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물량 불안감이 여전한 상태에서 환율에는 둔감해져 있고 별다른 이슈가 없다”며 “하지만 채권시장이 체력도 미흡하고 자신감도 없어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일 미 재무부의 국채매입과 주말특성, 다음주 월말지표와 통안채 입찰, 다다음주의 국고채 입찰 일정이 연달아 있어 섣불리 움직이기도 힘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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