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 직장인 41.4%, 배우자에 맞벌이 제안

은행원 K씨(40)는 최근 아내에게 조심스레 재취업을 권유했다. 결혼전 같은 은행에서 근무했던 아내는 출산 직후 퇴직해 10년째 전업주부 생활을 하고 있다. K씨는 임금동결로 줄어든 수입도 수입이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계약직 텔러라도 아내가 다시 일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외벌이 직장인 10명 중 4명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배우자에게 맞벌이를 제안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3월 11일부터 23일까지 기혼 직장인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2%가 현재 외벌이를 하고 있으며, 이 중 41.4%는 배우자에게 맞벌이를 제안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를 제안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적자 등으로 가계를 꾸려 나가기 매우 힘들어서'가 60.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대출ㆍ양육비 등으로 소비ㆍ지출해야 될 분야가 늘어나서(52.1%), '자신의 고용불안감이 커져서(38.4%)', '배우자의 자기계발 차원에서(21.8%)' 순이었다.

배우자의 제안 수락여부는 '제안을 거절해 계속 외벌이를 하고 있다'가 47.9%로 가장 많았으나 '제안을 받아들여 현재 취업준비 중이다'는 26.0%, '취업이 아닌 부업ㆍ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15.1%, '창업을 준비 중이다'는 4.1%로 상당수는 제안을 받아들여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거나 취업ㆍ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에게 맞벌이를 제안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외벌이 직장인에게 '만약 배우자가 맞벌이를 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물은 결과, '그때 상황ㆍ여건을 지켜본 후 수용하겠다'가 64.5%로 가장 많았으며'적극 찬성하겠다'는 23.7% '적극 반대하겠다'는 11.8%에 그쳤다.

한편, 맞벌이 직장인 676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시작 시점'을 조사한 결과, 12.4%가 경기불황이 시작된 시점인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맞벌이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맞벌이를 시작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며 "재취업 등을 위한 사회적 여건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