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강한 위안화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해외직접투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격상시키려고 하고 있어 강한 위안화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차터드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강한 위안화가 중국의 구매력을 높여주며 해외직접투자의 새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계속되는 수출 둔화가 우려를 낳고 있긴 하지만 올해도 중국은 강한 위안화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며 여기에 국제 원자재 상품 가격 약세까지 더해지며 중국 기업들은 해외 투자의 적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의 원자재 분야에서의 해외직접투자는 1500억~1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주로 에너지, 원자재 그리고 농업 관련 등 3개 분야에 집중돼 있다. 올해 초 중국 기업들의 이들 분야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거래 및 장기 공급계약이 빠르게 증가하며 2월에만 관련 거래 투자액이 65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총액에 맞먹는 액수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측의 외환보유액은 여기에 유입되지 않고 있어 이후 정부의 지원까지 가세할 경우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그동안 금융분야에 치중해왔던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는 최근 기업들의 해외전략투자를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으며 국책은행인 국가개발은행도 역시 이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외환보유고를 활용한 에너지 펀드 설립 움직임은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중국이 이같은 공격적인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은 무엇보다 강한 위안화다. 올해 1월까지 위안화의 실질실효환율(REER)은 전년 동기대비 8.6% 절상됐다. 2005년 중국의 환율개혁 이래 누계 절상폭은 17.5%에 달한다. 이같은 위안화 강세는 해외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구매력을 강화시켜주고 있다. 특히 위안화가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같은 '상품통화'에 대해서는 대폭 절상돼 중국 기업들에게 캐나다와 호주의 상품자산 가격이 매우 저렴해졌다.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는 각각 34%, 37% 절하되며 9년래 최대폭으로 가치가 떨어진 상태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격상시키려는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위안화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3일 달러의 한계를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중국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격상하겠다는 의지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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