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압구정지구 재건축시 압구정 복원하기로...서울시 한강공공성 용역에 반영 건의

조선 세조 권신인 한명회(1415~1487)가 세운 정자 ‘압구정(狎鷗亭)이 원형 그대로 복원된다.

압구정은 중국사신 방문시 연회가 열릴 정도로 풍광이 수려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후 여러 주인을 거치며 철종 부마인 박영효(1861~1939) 소유였다가 갑신정변(1884) 주모자로 몰려 결국 정자는 파괴됐다.

현재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2동과 74동 사이 지석(址石)만 남아있는 상태다.

강남구(구청장·맹정주)는 조선시대 최고 진경화가로 꼽히는 겸재 정선 화첩 ‘경교명승첩’에 나타난 ‘압구정’ 그림등 2점을 근거로 압구정 정자를 복원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압구정지구 재건축사업에 압구정 프로젝트를 포함시키는 한편 전문가의 자문을 받기로 했다.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고문으로 하고, 한옥전문가인 신영훈 현 한옥문화원장을 포함한 전문가5인으로 압구정 복원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선시대 최고의 진경화가로 꼽히는 정선의 ‘압구정 그림’은 현재 2점이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겸재 정선이 한강을 유람하면서 한강변 명승지를 사실적인 기법으로 그린 것으로 ‘경교명승첩’에 담긴 것이다.

다른 하나는 2008년 10월 독일 성베네딕도회 오티리엔 수도원에서 국내로 돌아온 겸재정선의 화첩에 담겨있는 압구정 그림이다. 두 작품 모두 압구정의 구체적 건축형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복원시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는 24개 단지 1만300여가구로 건축된 지 30년이 경과돼 재건축 연한이 도래됐으나 지난 정부의 강남 규제정책으로 인해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강남구는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경기 부양정책에 부응, 개포동 저층지구, 은마·청실, 청담·도곡지구, 압구정지구 등 재건축을 위한 주민의견을 수렴하면서 이들 지역을 선구적이고 독특한 세계적 주거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한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전통 한국식 정원복원을 하는 내용으로 하는 ‘압구정 정자 복원프로젝트’도 이의 일환이다.

강남구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통적인 압구정 복원계획을 마련, 서울시의 한강 공공성 재편용역에 포함해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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