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정부의 부실채권 정리 대책 발표 등으로 7%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상단 돌파가 힘겨운 시점에 들려온 이같은 희소식으로 코스피 1200선 돌파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시장 전문가들도 단기 오버 슈팅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해 10월 24일 코스피 저점 형성 후 박스권 상단에서 더 강한 매수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된 가운데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세도 유지된다면 외국인은 지수, 외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박스권 상단이라고 매수를 꺼릴 이유는 없는 셈이죠. 최근 5일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서 4200억원을 사들였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이 비중을 늘리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코스피 1200선 안착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외국인 관심 종목을 중심으로 한 추가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그렇다면 최근 5일간 외국인이 연속 러브콜을 보낸 종목은 무엇일까요?
◇LG
외국인은 지난 16일 이후 24일까지 6일 연속 LG를 사들였습니다. 이 기간 사들인 물량만 210만주가 넘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이 순매수를 보인 날은 3일에 그쳤습니다.
유독 외국인이 LG에 애정 공세를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핵심 자회사인 LG전자와 LG화학의 실적개선이 가시화됨에 따라 LG 주가를 둘러싼 부정적인 요소
들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LG의 1분기 실적 역시 지난해 4분기 보다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LG의 1분기 매출액은 2191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 순이익 1796억원입니다. 매출액은 직전분기 수준이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S-Oil
S-Oil은 외국인과 기관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입니다. 외국인이 지난 17일부터 5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관은 지난 9일 이후 11일 연속 사들였습니다.
매년 10% 가까운 배당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평가받는 분위기입니다.
비록 올해 실적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해도 S-Oil의 주주배려 정책은 확고한데다 1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 배당 여력은 충분합니다.
특히 S-Oil의 주가가 유가 하락 및 환율 상승의 여파로 전저점 부근까지 하락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KTF
KTF는 최근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지난 17일 이후 5일 연속 러브콜을 보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최근 방통위가 KT와의 합병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규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것이 외국인을 끌어들인 원동력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통위의 인가 조건은 공정 경쟁을 위한 최소 수준이라며 실질적으로 KT-KTF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기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끄는 LED 테마의 최선호주인 삼성전기도 외국인의 관심 종목입니다.
삼성전기는 다음달 말까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LED 합작법인(가칭 삼성LED)을 오는 설립할 계획입니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절반씩 소유하나 합작법인에서 발생하는 매출 및 손익 등의 경영성과는 삼성전기에 반영됩니다.
증권가는 LED 성장의 중심이 휴대폰에서 TV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LCD TV 1위업체인 삼성전자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삼성전기의 LED 사업이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최근 엔·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주가엔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 입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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