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가 단기 랠리 양상을 보이는 것은 Worry(불안심리), Bankruptcy(파산공포), Currency(통화위험) 등 소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월드컵인 WBC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이번 랠리는 환율 등 금융지표의 안정에 의한 안도 성격이 짙다"며 "은행권 지원 기금 마련 및 MMF 운용 제약 등 유동성 장세 여건이 강화되면서은행, 증권 등에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강화됐다"면서도 "그러나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이익감소가 진행중인 만큼 추세적 전환을 기대하는 것은 조급한 생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단기 상승 후 발생하게 될 하락위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등국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매매전략이 요구되는 기간"이라고 조언했다.
또 "낙폭과대종목 위주의 선순환이 진행된다면 은행, 증권업종에 이어 1월말 대비 하락폭이 큰 조선, 운송, 건설업종 등에 대해 ‘묻지마’식 상승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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