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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社 피말리는 미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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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이 늘어난 미수금 때문에 유동성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악화로 대금결제를 제대로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코스닥 상장사들의 미수금 잔고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 유동성 확보 여부가 중소기업의 생사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해진 시점에서 일부 상장사들은 최대한 많은 규모의 미수금을 회수하기 위한 갖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쓰리소프트(3SOFT)는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회수 불능 매출채권의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쓰리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162억원, 당기순손실 247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자기자본잠식률이 69%나 돼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관리종목지정과 매매거래정지 조치가 취해질 위험에 놓였다.

지난 13일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폐지 우려 상장사로 지목된 트리니티는 최근 유동성 확보를 위해 미수금 회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트리니티의 미수금은 32억2579만원. 전년 11억4298만원의 3배 수준이다.

회사측은 "미수금 회수 정도가 회사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재로서는 여기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며 "일단 상대업체들이 우리의 미수금 회수 요구를 우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지만 만약 회수가 불가능 할 경우에는 법적인 절차까지 밟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희훈디앤지는 현재 회수해야 하는 미수채권 액수만 600억~700억원이 된다. 회사 관계자는 "미수금 회수를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며 "요즘 시장이 좋지않아 자체 회수가 잘 안되고 있지만 4~5개월이 지나면 미수금 회수를 위한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추심업무를 하고 있는 고려신용정보 관계자는 "요즘들어 코스닥 업체들이 미수금 회수를 위해 추심계약을 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경기악화로 미수금 회수의 자체 해결이 안되다 보니 여기까지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미수금 회수가 주요 현안으로 자리잡다 보니 매년 1~2월 영업실적이 저조했던 고려신용정보도 때 아닌 호황을 맡고 있는 것. 지난 12월~2월 고려신용정보의 월 평균 상사채권 수주건수는 약 6180건으로 직전 3개월 월 평균 채권 수주건수 5000건보다 약 23% 증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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