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산업, 영세성 못벗어나…체계적 지원 필요

진흥원, 경기도콘텐츠산업 백서 발간

경기도콘텐츠산업이 중소기업 중심의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일부지역에 대한 편중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디지털콘텐츠진흥원(GDCA)는 11개 콘텐츠 산업 분야에 대한 ‘경기도 콘텐츠산업 통계조사(2008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이같은 경기도콘텐츠산업에 대한 통계조사가 실시되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 산하기관 차원의 통계만 있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는 10개 장르만 통계내는 문화산업통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는 디지털콘텐츠산업통계, 통계청에서는 한국표준산업 분류체계 등으로 만들고 있다.

이처럼 통계별 범주가 전부 달라 콘텐츠산업분야만을 뽑아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즉, 일원화해서 비교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기관 목적성에 의해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콘텐츠산업의 디지털화 및 게임, 애니메이션 등 유사한 산업간 융복합화를 고려한 분석도 어렵다.

이에 따라 GDAC는 경기도 콘텐츠산업의 현황과 시장규모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향후 콘텐츠산업 육성에 활용하고자 처음 실시했다.

장르별로는 정보콘텐츠, 콘텐츠 거래 및 중개, 디지털솔루션 분야가 1조5464억원으로 41.3%를 차지했고, 기타 방송산업 및 게임산업이 각각 7418억원과 7238억원 규모로 뒤를 이었다.

이는 콘텐츠산업과 관련성이 높은 IT 산업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콘텐츠 산업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경기도콘텐츠산업은 ▲중소기업 중심의 영세성 ▲사업구조상 기획 및 제작 영역에 편중 ▲특정 산업부문에 편중된 매출액 비중 ▲주요지역 콘텐츠산업 클러스터 형성 초기 단계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기도콘텐츠산업은 지역편중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고양시·파주시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기업의 집적화, 부천시의 만화·애니메이션 브랜드 강화, 성남시를 중심으로 한 게임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이 두드러져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게다가 게임분야를 제외하고는 콘텐츠산업 유통기반이 취약하며, 기업운영에 있어 콘텐츠 제작 및 투자 관련 자금 확보가 우선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콘텐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민간분야에서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네트워크 및 미디어플랫폼 영역에서 공공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대중소 콘텐츠기업 상생협력 구조 형성 ▲전략산업육성 및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특화된 콘텐츠 제작 활성화 ▲경기도 자체 콘텐츠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브랜드 강화 등 향후 콘텐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택민 GDCA원장은 “경기도콘텐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대중소콘텐츠기업간 협업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며 “향후 콘텐츠산업의 변화에 맞춰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