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걸프스트림 G-IV 무상임대
[아시아경제신문 김정민 기자]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신화그룹의 상속자 구준표는 친구들과 여주인공 금잔디를 태우고 남태평양의 휴양지 뉴칼레도니아로 날아간다. 이때 공항 활주로 대기시켜 놓았던 전용기를 두고 시청자 사이에 '실물이냐, 컴퓨터 그래픽(CG)냐'를 두고 논란이 분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물이다.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걸프스트림 G-IV'이 이날 촬영에 동원됐다.
◆구준표 전용기는 '최저가?'
드라마에서 '신화 1호기'로 나온 걸프스트림 G-IV는 현재 국내에서 운항되는 전용기중 최저가(?)다.
미국의 에어로 스페이스사에서 제작했으며 대한항공이 지난 94년 11월 구입했다. 구입 당시 가격은 2050만달러.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익스프레스가 5000만달러 내외, 현대차그룹이 최근 구입한 BBJ2가 개조비용을 포함 60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드라마에서 전세계 재벌 순위 7위로 나오는 신화그룹의 위상에는 걸맞지 않지만 현재 국내에서 촬영 가능한 유일한 기종이라는 점에서 불가항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삼성, 현대차 등이 보유한 BBJ2는 보잉737을 20인승으로 개조한 대형 기종"이라며 "걸프스트림 G-IV가 상대적으로 소형이지만 안락한 탑승감이나 편의성에는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구입당시 19인승이었던 것을 14인승으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길이 26.9m, 폭 23.7m에 높이는 7.6m이다.
최대 비행거리는 7267km로 서울에서 하와이까지 비행할 수 있는 정도여서 비행시간이 10시간 가까운 뉴칼레도니아까지 날아갔다면 연료가 '간당간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05년 타이거 우즈가 동일한 기종을 타고 우리나라를 방문했을때 들어간 연료비+랜딩비+2박3일간의 제주공항 계류비가 1억6000만원 정도 소요됐다.
이를 기준으로 현재 환율과 그동안 오른 유류비를 감안하면 구준표의 뉴칼레도니아 '나들이'에는 교통비만 최소 2억원이상이 들어갔다는 계산이 나온다.
걸프스트림은 일반 비행기와 달리 큰 창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개인용 입식 세면기를 비롯해 위성전화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전용 용지를 사용하는 팩스도 있다. 오디오와 VCR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시간당 임대료는 45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이나 '꽃남' 촬영은 무상으로 이뤄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실제 비행 없이 내외부 촬영만 이뤄진 만큼 특별히 소요된 비용이 없어 별도의 임대료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pos="C";$title="";$txt="대한항공의 걸프스트림G-IV는 기내에 위성전화와 집무용 탁자 등을 갖춘 대표적인 비지니스 전용기다. '꽃남'에서 내부가 공개된바 있다.";$size="550,774,0";$no="200903091635015948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역시 삼성..전용기만 3대
현실에서 신화그룹과 오버랩 되는 곳은 역시 '삼성'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그룹답게 전용기가 3대나 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4월 보잉사에서 제작한 BBJ1를 팔고 보다 신형인 BBJ2를 구매했다. 여기에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글로벌 익스프레스 2대를 포함, 총 3대를 전용기를 운행중이다.
삼성은 최근 경비절감 차원에서 글로벌 익스프레스 한대를 매각하기로 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삼성이 이번에 매각하기로 한 글로벌 익스프레스는 지난 2000년 삼성테크윈이 3700만달러를 주고 구입했으나 인테리어 등 개조비용을 포함하면 5000만달러 수준에서 매각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5, 항속거리는 1만4000km에 달해 지구 반대편까지 중간 경유 없이 단번에 날아갈 수 있다.
보잉의 B737을 비지니스용으로 개조한 BBJ2는 삼성과 현대차 그룹에 한대씩 있다. 기내에서 인터넷 통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회의실과 침대, 응급 의료설비를 갖춘 '날아다니는 사무실'이다.
보잉사의 BBJ기종은 원형모델에 따라 BBJ, BBJ2, BBJ3 등이 있으며 100인승이 넘는 대형기를 개조한 것이어서 호텔 객실수준의 편의 시설을 갖췄다.
LG그룹이 지난해 5월 들여온 걸프스트림 G550(2003년식)은 18인승으로 항속속도 마하 0.8에 항속거리 1만2501km를 자랑한다. 최근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2009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참석하기 위해 이 비행기를 이용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용기는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에 직항편이 없는 경우에도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며 "기업의 글로벌 비지니스 확대에 따라 대기업 회장이나 CEO들의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pos="C";$title="";$txt="보잉사의 B737를 개조한 BBJ2(위)는 BBJ1(아래)와 동일한 내부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날아다니는 사무실이라고도 불린다. ";$size="450,425,0";$no="2009030916350159483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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