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남한강·북한강 3개 권역에 20조9000여억원 투입
[江 경제성장의 핏줄] 막오른 서해시대
친환경 레저공간·미디어 복합도시.. 경기도 핵심사업
하천정비 넘어선 단절된 한강연결.. 역사문화의 새장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백석리 남한강변.
이곳 1.2㎞구간은 강바닥보다 무려 6∼7m정도 모래가 퇴적돼 있다.
홍수 때 많은 물을 하류로 보내는 유용한 소통로가 이처럼 퇴적돼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 2006년 7월 어느날 여주주민들은 대피령이 내려질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밤잠을 설치며 남한강변에 나와 강수위를 지켜봐야 했다.
강 건너편의 논밭은 이미 침수됐고, 마을은 집앞까지 물이 차올라 대피령이 내려졌다.
남한강유역에만 7월 한달동안 900㎜의 집중호우가 내려 물이 3배 가까이 불어났다.
경기 여주지역과 한강하류도 금방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
이곳은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이천·여주쌀로 유명한 곡창지대였지만 여름철만되면 집중호우에 맥을 못춘다.
다섯개의 댐이 홍수피해를 단계적으로 줄여주는 북한강에 비해 남한강 유역은 충주탬에만 의지할수밖에 없어 홍수에 취약하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남한강 권역과 북한강권역에 쌓인 토사를 정비해저류지 공간을 확보하는 등 물길을 정비하고, 주변을 문화·예술 체험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남한강 권역에는 이포나루 등 6개 포구와 나루가 옛모습을 되찾고, 주변에 한옥마을이 조성된다.
특히 친수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워터프런트 레포츠시설과 요트, 마리나 등 레저시설 등이 들어선다.
북한강 권역은 친환경 휴식과 레저 공간을 테마로 한 각종 사업이 펼쳐진다.
가평군 대성리 일원이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남양주 덕소·삼패지구의 내재된 관광자원도 상품화된다. 하남 미사리일대 선사유적지는 관광명소로 개발된다.
이밖에 한강하구에는 김포 고천면 향산리·걸포동 일원에 첨단영상산업단지인 ‘한강시네폴리스’가 들어서고,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원에는 방송영상미디어 중심 자족형 국제복합도시가 들어선다.
경기도는 특히 김포시 하성면 봉성리·전류리 일원에는 요트계류장을 설치해 50척이상이 계류할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또 동북아 물류 비즈니시 중심의 해상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자유로 이산포IC인근에 이산포터미널을 설치해 치수안전성 확보 및 한강하구 하천 생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여기에 24개 시·군에 걸친 398㎞의 자전거도로도 조성된다.
경기도는 이같은 한강잇기 등 6대기본방향에 20대분양 152개 사업을 한데 묶은 ‘강변살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강변살자’프로젝트는 한강 본류(양평 양수리∼한강 하구)와 남한강(여주·이천∼양주 양수리), 북한강(가평∼양수리) 3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된다.
경기도는 이 사업에 들어갈 20조9000여억원은 국비와 민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재율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단순한 하천정비 수준을 넘어 단절된 한강을 남북으로 잇고 세계로 소통하며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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