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발 금융위기는 피해 규모와 위험 대상 국가 및 기관이 비교적 명확한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동유럽 금융위기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동유럽의 연쇄부도 위험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비교해 부실 규모와 양상이 상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된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동유럽의 연쇄부도 위기는 '유럽의 서브프라임'으로 비유될 만큼 한국의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므로 향후 이 지역의 금융시장이 불안을 반복하더라도 시장 패닉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유럽 지역에 대한 주요국들의 대출액은 약 1조7000억달러에 이르며 미국의 서브프라임 1조2000억달러보다도 큰 규모다. BIS에 따르면 2008년 9월 말 기준 한국의 총 외채(3662억 달러) 가운데 57%(2093억달러)가 유럽계 자금이다.

보고서는 "금융시장에서는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해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동유럽 진출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지 진출 기업들은 각종 금융지표와 경제펀더멘털 등 리스크 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상황 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고서는 종합금융안정지수(CFSI)를 통해 동유럽 10개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진단한 결과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는 상대적으로 금융위기의 위험성이 적고 체코와 폴란드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국가로 분류됐다.

반면 발틱 3국과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은 이미 위기가 진행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발틱 3국의 경우 높은 대외채무 비중에 따른 디폴스 가능성으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감이 최고조"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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