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재정부 장관 "환율 잘 활용하면 수출확대 동력"..지켜보자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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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뉴욕증시 강세와 역외 환율 급락에 한걸음 물러섰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7.3원 하락한 1499.0원에 개장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가 그동안의 낙폭을 회복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에 불을 지폈고 이에 국내 증시도 화답하자 급락한채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으로 다시 발을 들이민 상태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 랠리는 한 풀 꺾이더라도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희경 KB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도 한풀 꺾인 모습에서 원화 가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보여진다"며 "그러나 환율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완전히 돌아서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낮은 4분기 GDP 경제성장률 전망 등이 하락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연구원은 이날 "당국은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스탠스를 유지하는 가운데 역외의 움직임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뉴욕증시가 상승했지만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하고, 은행 국유화, GM 파산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의지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시장의 개입 경계감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여 이날 원·달러 환율 레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잘 활용하면 수출확대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이 1516원까지 오르는 등 지난 1998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수준을 기록했지만, 경상수지 흑자를 위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용인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그동안 윤 장관이 "지나친 쏠림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과 당국이 "외환보유액 2000억 달러를 유지하는데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한 내용과는 다소 달라진 모습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의 계속되는 상승 압력에도 당국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환율 상승이 대외적인 상황에 기인한 바가 크며, 향후 추가적인 악재들이 산재해 있는 만큼 현상황에서 공격적인 개입보다는 속도조절을 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달러의 반락과 미증시의 상승 등으로 하락 압력이 예상되나 강한 롱심리 속에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 여전히 불안한 시장 심리 등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1500원을 사이에 둔 공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도 뉴욕증시 영향으로 30.82포인트 오른 1094.70에 개장했으며 외국인은 증시에서 120억원 가량의 소폭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9시 16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6.67엔으로 상승, 원·엔 환율은 1552.2원으로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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