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24일 이사회 "신임회장은 선종구 하이마트 사장"

홍석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53ㆍ사진)이 임기 도중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이사회를 갖고 "홍 회장의 사퇴에 따라 선종구 하이마트 사장(62)을 제10대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 KLPGA 수장을 맡아 지난해 연임된 홍 회장은 앞으로 3년이나 임기가 남아있지만 "그룹 경영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회장의 중도사퇴는 지난해부터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한파가 계속되면서 보광그룹 역시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홍 회장이 운영하는 보광그룹이 소유한 6개의 광고ㆍ문화 계열사는 이미 40% 정도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반도체 통신업체인 STS 등 제조분야 계열사들도 상황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광그룹의 주력사인 휘닉스파크 역시 지난해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다. 이 골프장의 안명호 대표이사와 이강선 지배인도 지난 1월말 이미 물러난 상태다.

회사측은 "정년에 따른 은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골프장 안팎에서는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더 설득력이 있다. 홍 회장의 퇴진과 함께 KLPGA에서도 이경진 부회장과 민국홍 전무가 물러날 예정이다.

홍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KLPGA는 일단 비상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먼저 홍 회장의 지배하에 놓였던 몇몇 대회 개최에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 이날 확정된 올 시즌 KLPGA 일정은 휘닉스파크클래식을 포함해 이미 5개 대회가 취소됐다. 홍 회장의 공약이었던 '협회 회관 마련'도 불투명하게 됐다.

선 신임회장은 한편 홍 회장의 잔여임기인 2011년까지 KLPGA를 지휘하게 됐다. 선 신임회장은 "전임 회장들이 초석을 잘 다져놓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회장직을 맡게 됐다" 면서 "봉사하는 자세로 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선 회장은 다음 달 5일 정기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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