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축제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의 삼바 축제에도 불황 한파가 미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개막하는 올해 삼바축제 '리우 카니발'은 예년에 비해 그 화려함이 덜 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삼바 출연진은 올해 후원이 크게 줄어 비용을 절감하느라 퍼레이드카와 의상 장식에 패트병 등을 재활용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카니발 장식품 전문매장 역시 울상이다.

삼바 출연진들은 그동안 삼바 쇼 출연료, 시(市) 기금, 후원금 등으로 연명해 왔다. 하지만 작년 가을부터 불어닥친 세계적 경기 한파로 삼바 출연진들의 공연 수입이 감소하면서 상황이 예전만 못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때문에 삼바 출연팀 가운데 최고급인 포르트 다 페드라는 올해 카니발 예산을 작년 300만헤알(약 18억7400만원)에서 250만헤알로 줄여 근근이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들어 여성 무용수의 등에 다는 날개는 물들인 밀짚으로 대신하는 한편 의상에서 비늘을 표현해야 하는 부분은 패트병을 잘라 사용하기로 했다. 다른 팀도 퍼레이드카에 패트병을 재활용하는 등 나름의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니발 출연진들의 이같은 쥐어짜기로 카니발 전문용품점 역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대기업 '파라시오 다스 풀머스'는 날개와 의상 매출이 예년의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져 직원의 3분의2를 해고했다.

매장책임자인 데보라 비에이라는 "리오 시민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카니발에 쓰는 돈은 아까와하지 않았는데.." 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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