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 시행 따른 상장규정 변경에 시장 질 저하도 원인
최근 코스피 시장을 보면 남몰래 웃음짓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듯 싶다.
코스피 지수는 벌써 4거래일째 약세를 지속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개별 종목별로 보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 더 많기 때문.
19일 코스피 지수는 1100선을 위협하며 약세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오전 10시30분 기준 상한가 종목이 21개, 하한가 종목이 1개로 상한가 종목이 월등하게 많은 상황이다.
언뜻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상한가로 치솟은 종목들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상한가 종목들 중 연속일수가 높은 순으로 보면 1위부터 10위까지 종목 중 관리종목 혹은 투자주의종목이 무려 9개에 달한다. 정상적으로 거래되는 종목은 프라임엔터 단 한 종목에 불과하다.
상한가를 기록중인 21개 종목을 봐도 1000원 미만인 종목은 14개에 달하며, 액면가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종목이 12개로 절반을 넘는다.
결국 저렴한 주식만이 상한가로 치솟는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관련이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상장요건이 시가총액 40억원 이상 높아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종목들도 이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상장을 위한 최소 시가총액이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상장사 시총이 40억원 미만의 상태로 30일(매매일기준)이 지속될 경우 다음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이후 90일동안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이와 함께 최근 시장의 질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마디로 투자할만한 종목이 없는 장세란 설명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가주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펀더멘털이나 주변 상황등의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자 살만한 종목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저가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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