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증권가, 2차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낮다"(상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다우 지수와 국제 유가, 원ㆍ달러 환율 등 세 지표가 나란히 전 저점을 향해 다가가는 가운데 금융 위기 재발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금융 시장에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는 상황.

과연 2차 글로벌 금융 위기는 나타날까.

증권가에서는 2차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19일 동유럽발(發) 위기로 인해 지난해 9~10월과 같은 글로벌 금융 패닉이 재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동유럽 위기는 새롭게 발생한 악재가 아니라는 점 ▲동유럽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지위(GDP 비중)가 높지 않다는 점 ▲국내를 비롯한 신흥 아시아 지역의 경우 지분 투자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동유럽발 금융 위기는 2차 금융 위기 불안감 확산→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강화 및 신흥국 증시 불안 요소로 작용→신흥국 증시의 투자 매력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유럽 지역에 대한 신용 등급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 조정되고 있었고 국내 원유 가격 급락 등으로 동유럽에 대한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었다"며 새로운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GDP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 수준이고 시총 비중은 1.4%"라며 "다른 신흥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증시로 파급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흥 아시아 지역의 경우 동유럽, 라틴과는 달리 올해 포트폴리오 투자가 순유입(65억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가 급격히 이탈할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동유럽으로부터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금융 위기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윤자경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로 출발했던 지난해 금융 위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인 데다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미국과 유럽 정부의 위기 대처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우선 동유럽발 금융 위기가 서유럽 금융 기관으로 확대되면서 전 세계 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유럽 주요 국가들의 대외 자금 의존도가 높아 외국 은행들이 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국가 부도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윤 애널리스트는 "동유럽 위기 상황은 시나리오가 그려진다는 점에서 서브프라임 위가 당시와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며 "서브프라임 사태의 경우 주택 모기지에서 시작해 각종 파생상품으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금융 기관들의 손실 규모와 부실 확산 경로를 파악할 수 없었으나 동유럽발 금융 위기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구제 금융안으로 금융 불안은 점차 완화되는 수순으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1년 반 동안 이미 호된 금융 위기를 겪으며 각국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이 속도나 방법 면에서 진일보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불확실성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동유럽발 금융 위기가 서유럽과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더라도 세계 금융 시장의 중심이었던 월 스트리트 폭풍에는 비할 바가 아닐 것이란 게 윤 애널리스트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전체적으로 볼 때 동유럽의 금융 위기보다는 미국 정부가 곧 내놓게 될 구체적인 구제 금융안과 주택 시장 안정 대책이 시장 신뢰를 얻게 되느냐가 시장 안정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변동성은 감내해야 할 것이란 조언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선'…법원 제동에 "성실히 근거 제출할 것"(종합) "너무 하얘 장어인줄 알았어요"…제주 고깃집발 '나도 당했다' 확산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국내이슈

  •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해외이슈

  • 캐릭터룸·테마파크까지…'키즈 바캉스' 최적지는 이곳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포토PICK

  •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