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형 은행인 동남은행(BEA)는 지난해 순익이 1억400만홍콩달러(약 1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BEA가 2007년 기록했던 42억2100만홍콩달러에 비해 97.5%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주당순이익(EPS)은 0.02홍콩달러로 전년의 2.65홍콩달러에 비해서는 초라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01%, 0.12%을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했다.

BEA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주당 0.25홍콩달러를 배당해주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 85% 줄어든 액수다.

BEA가 이처럼 처참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금융파생상품 중 하나인 부채담보부증권(CDO)에 과도하게 투자한데 따른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금융시장이 급속히 붕괴되면서 BEA는 10월 CDO를 대량 매각하거나 손실처리했다.

CDO는 미국의 모기지채권에 연계된 파생상품으로 모기지 대출자들이 주택시장 급랭에 따라 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CDO 가치가 급락했다.

데이비드 리 BEA 회장은 "CDO 상각처리를 완료해 회계장부가 깨끗해졌다"면서 "올해는 영업실적이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