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시간 이상 기다려 조문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틀째인 1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는 6만5000여명의 조문객들이 방문, 평생을 사랑 실천에 앞장 선 고인의 삶을 그대로 대변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일반 시민의 조문이 시작되면서부터 명동성당 본관 대성전과 코스토 소성당, 지하성당, 그리고 카톨릭 회관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오후 8시 현재 6만5000여명이 조문한 것으로 추계됐다.
 
대성전 자리는 오전 6시20분을 넘기면서 꽉 찼다.
 
조문행렬은 점심 시간을 넘어서면서 절정을 이루기 시작해 한 때는 남산 1호터널로 이어지는 대로변까지 2㎞ 정도 이어졌다.
 
점심 시간 이후 한 때는 평균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1시간 10분여를 기다려 조문한 이계선(세례명 실비아) 신도는 "뭐라 말할 수 없다. 마음이 아프고 텅 빈 느낌"이라며 "어제 밤에는 너무 공허해 잠을 자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역시 1시간20분여 동안 기다린 김수현(세례명 안나) 신도도 "(김 추기경은) 늘 앞날을 제시해주셨고, 든든한 존재였다"며 "(선종하시고 나니)너무 마음이 허전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약 1시간을 기다려 조문하게 된 이형문(세례명 비오) 신도는 "시대의 어른이 돌아가셨다"며 "군사정권 등 지긋지긋한 시대에도 추기경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민주화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문을 마친 많은 시민과 신도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명동성당 지하 소성당 등을 찾아 추모미사를 드리고 연도(천주교식 위령기도)를 바치며 김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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