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용 수수료 1300억원 달해...해외보다 10배 많아

비자카드가 지난해 10월 은행 및 카드사에 공문을 발송해 오는 7월부터 해외 카드 이용 수수료율을 현행 1%에서 1.2%로 인상키로 한 것과 관련, 카드업계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비자카드코리아가 해외 카드 이용 수수료율을 인상키로 하면서 카드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비자카드가 국내외 겸용 카드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연간 지불하게 되는 수수료는 300억원 가량으로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 카드사들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비자카드에 지급한 로열티는 무려 1800억원. 이중 자체 결제망을 가지고 있어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국내 사용분에 수수료는 130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외사용분은 불과 136억원 수준이다.

 

현재 해외 카드 이용 수수료의 경우 해외에서 고객이 신용카드를 쓰면 국내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부과, 국제브랜드카드(비자, 마스타, 아멕스 등)에 지급하고 있다.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이 이뤄지면 고객들이 해외에서 1000달러 결제시 적용되던 10달러의 수수료가 12달러로 인상된다. 고객들의 부담은 불가피하게 되는 것이다.

 

카드업계는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 이용 수수료뿐만 아니라 국내 사용액에 대해서도 회원비 명목으로 이용 수수료를 지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불합리한 수수료율 인상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비자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 발급한 17억장의 카드 중 8000만장 가량을 한국에 발급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국내사용분에 대한 비자의 수수료 요구는 이용하지도 않는 지급결제망에 대한 수수료로 국제적 네트워크사의 횡포이자 국부유출"이라며 "최초 도입된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비자카드에 대한 수수료 지급액은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자측은 이 역시 국제브랜드사는 결제망 이용수수료 개념이 아닌 각 카드에 부착된 브랜드 사용 대가로 주장하지만, 이미 국내 신용카드사들은 발급ㆍ유지수수료를 지급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B카드사 관계자도 "비자카드의 이러한 수수료 인상은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어긋나는 행동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지금까지도 국내 카드 사용액에 대한 수수료 부과는 국부 유출 및 카드 이용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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