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한국과 일본, 베트남 증시가 약세 및 보합장을 연출한 반면 중국 모멘텀을 바탕으로 중화권 증시는 일제 상승 흐름을 탔다.
◆日닛케이 8000 회복 어렵네= 일본 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마감됐다. 전날에 이어 장 초반 반짝 상승세를 보인 뒤 지리멸렬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강세로 출발하며 개장 초 8124.79까지 치솟았던 일본 증시는 8000선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마감됐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대비 23.09포인트(-0.29%) 내린 7945.94, 토픽스지수는 0.8포인트(-0.1%) 하락한 778.10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최대 비은행계 금융서비스 업체인 오릭스는 실적 전망치를 낮춘 탓에 8.88% 급락했다.
반면 미국 구제금융안에 대한 기대감에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인 T&D홀딩스는 6.83% 급등했다.
전날 14년만에 첫 영업적자를 발표한 닛산자동차 역시 정상 수익률 회복을 위해 2만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후 7.28% 올랐다.
MU 인베스트먼트의 모리카와 히로시 수석 투자전략가는 "은행으로부터 부실자산을분리하는 미국의 구제금융안으로 시장분위기가 반전되는 듯 보였지만 불확실성 탓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中상하이 2200 위로 훨훨= 중국 증시는 3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 탈환했던 2200 안착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0.45포인트(1.82%) 상승한 2265.16, 선전지수는18.34포인트(2.63%) 오른 714.67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돼 디플레이션 우려가더욱 커졌지만 이미 지표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충분히 반영된 탓에 이로 인해 큰 변동을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1월 CPI와 PPI 상승률이 각각 1.0%와 -3.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CPI 상승률은 9개월 연속 둔화됐고 PPI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흥업은행의 루정웨이(魯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뚜렷한 디플레 신호는 가능한 빨리 그리고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것"이라며 "현재 PPI와 비교할 경우 실질 대출 금리는 6.4%에 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산업이 10대 산업 진흥책 막차를 탈 것이 확실시 되면서 부동산주가 강세를보였다. 증권일보는 부동산 산업 지원책이 이미 국무원에 제출돼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萬科)는 3.04%,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은 0.92% 올랐다.
제조업 침체로 중국 전력 공급이 5년래 처음으로 공급과잉을 나타내 전력주가 하락했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전력사용량은 5.23% 증가하는 데그쳐 2007년의 14.8%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는 8년래 최저 증가폭이다. 중국은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인해 2003년부터 줄곧 전력 부족에 시달려왔다. 화넝궈지(華能國際)는 0.78% 하락했다.
상하이 다중보험의 우칸 펀드매니저는 "CPI의 둔화는 인민은행에게 더 많은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줬으며 이는 금리에 민감한 종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전력 수요 회복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하루만에 1200 반납= 국내 코스피지수는 하루만에 1200선에서 물러났다. 이날 저녁 공개될 미국의 구제금융안과 경기부양책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시장을 지배한 가운데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열흘만에 팔자세로 돌아선 탓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82포인트(-0.32%) 내린 1198.87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43포인트(0.91%) 오른 380.26으로 마감돼 종가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는 5일 연속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11.58포인트(0.81%) 오른 1만3880.64, H지수는 60.11포인트(0.78%) 상승한 7814.68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증시도 사흘째 올라 가권지수가 전일 대비 31.51포인트(0.70%) 오른 4526.10을 기록했다.
반면 베트남 증시는 3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VN지수는 282.02로 마감돼 5.55포인트(-1.93%)를 잃었다.
한국시간 오후 5시5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1.1%, 인도 센섹스 지수는 0.6% 상승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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