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00선 '턱걸이'..외국인, '채권' 팔고보자

외국인의 '바이코리아(buy Korea)'가 일단락된 것일까. 9일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이전에 비해 매수 규모를 크게 줄였고, 채권시장에서는 하루만에 재차 매도로 돌아섰다.

이같은 영향에 코스피 지수는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 역시 증시 반전에 따라 장초반 낙폭을 대부분 까먹는 등 이틀째 제자리걸음을 지속했다.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만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대비 7.57포인트 내린 1202.69로, 1200선에 힘겹게 턱걸이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2.8원 내린 13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11.67로 마감했다.

◆주가, 전고점 돌파기대 '헛물'(?)..1200선 턱걸이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1227선까지 치솟으며 전고점인 1228.56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었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오후 들어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8000선마저 무너뜨리는 등 주변 아시아 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한 때 1200선아래로 내려서는 등 장중 변동성이 재차 확대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57포인트(0.63%) 하락한 1202.69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는 전주말 대비 14.18p 높은 1224.44, 장중 고가와 저가는 각각 1227.73과 1199.93p.

외국인의 매수세가 있었지만 120일선(경기선)이자 전 고점의 벽을 넘어서기에는 여전히 모멘텀이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날 470억원을 사들이며 9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기관이 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반면 개인은 58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 비해 선물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직전 매수 규모를 크게 줄였다. 5000계약이 넘던 이들의 코스피200선물 매수계약건수는 1574계약으로 크게 줄었지만 프로그램매수세를 이끌어내는데는 성공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01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60억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 195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전자(-2.64%), 운수장비(-1.60%), 제조업(-1.39%) 등은 약세를 기록한 반면 보험(2.05%), 건설업(1.77%)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포스코(-1.50%), 현대중공업(-2.19%), 현대차(-3.00%)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 SK텔레콤(0.50%), KB금융(0.56%), KT(0.87%) 등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0종목 포함 47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39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초반 강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마감 지수는 전주말 대비 1.96포인트(0.52%) 내린 376.83포인트로 하루만에 뒷걸음질했다.

◆국채선물 방향성 잃고 '갈팡질팡'..외국인 하루만에 '팔자'

국채선물 시장이 상승마감했다. 하지만 방향성을 잃고 상승과 하락을 오간 하루였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11.67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10틱 상승한 111.70으로 개장했다. 오전중 국고채 5년물 입찰을 마무리하면서 상승기회를 잡았지만 장초반 외국인의 매도세 증가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때 5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서 111.4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장들어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초점이 다시 맞춰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 막판 강세반전에 성공했다.

매수주체별로는 증권이 3492계약 순매수하며 4거래일째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주택금융공사도 각각 839계약과 537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2902계약과 1192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은 4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고 외국인 또한 순매수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투신도 830계약을 순매도하며 매도세에 동참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고채 5년물 입찰을 마무리하면서 강해지던 시장이 외인들의 매도로 약세반전해 5일 이평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통위 기대감으로 매수심리가 되살아나 강세 반전에 성공했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방향성이 없던 하루인 것 같다”고 전했다.


◆원·달러, 주가따라 '출렁출렁'..1381.0원 마감

원ㆍ달러 환율이 증시가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여 소폭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주대비 2.8원 하락한 13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주대비 13.8원 내린 137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꾸준히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장초반 국내 증시 상승으로 매도 심리에 따라 1361.45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주가가 생각만큼 오르지 못하고 오히려 장막판 하락 반전하면서 환율은 1380원대로 올라 낙폭을 크게 줄였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결제 수요가 적지 않게 나오면서 파는 물량이 없다보니 숏마인드 형성이 쉽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상승할 때마다 역외에서 차익실현성으로 보이는 매도세가 막판에 발을 빼면서 1380원대로 급등했다"면서 "1390원대까지 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1370원대 중후반에서 1380원대 후반 레인지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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