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정경원)는 종로구와 함께 지난 1883년 우리나라 우편사업의 출발지인 우정총국(현 체신기념관) 시민광장에 '사랑의 메시지 창'을 설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엽서를 쓰고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우표를 붙이면 일정기간 전시한 뒤 배달도 해준다.
'사랑의 메시지 창'은 엽서를 주고받는 옛 정감을 되살리고 순수한 마음을 돌아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평소 손에서 떼지 않는 휴대전화를 과감히 버리고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이 아닌 직접 쓴 엽서로 희망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다.
너비 4m, 높이 2m 크기의 펜과 엽서를 디자인한 독특한 모습으로 200매 가까운 크고 작은 엽서를 부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정본부와 종로구는 체신기념관과 주변시설을 보완하고 사랑 포스트지 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명소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경원 본부장은 "손으로 직접 쓴 글은 마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 문자메시지나 이메일과는 다른 진솔함이 살아있다"면서 "경제위기로 국민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랑의 메시지 창이 희망을 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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