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배드뱅크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배드뱅크 설립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때로는 배드뱅크와 굿뱅크를 나누는 것이 은행 대출에 효과적”이라며 “구제 금융안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경우 배드 뱅크 설립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의 부실 자산이나 채권만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으로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가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배드뱅크 설립 규제권을 갖고 있지 않지만 유로화 안정 차원에서 일종의 합의 및 지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독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기민당(CDU)과 사민당(SPD) 역시 배드뱅크 설립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최종안 마련을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럽의 배드뱅크가 미국식 배드뱅크와 흡사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독일이 추진하는 배드뱅크는 정부가 나서서 금융권 부실 자산을 매입하는 미국식 배드뱅크와 다른 형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독일의 배드뱅크는 정부 아닌 은행들이 유동자산 처리 개별 기관을 세우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