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은행 대출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영국 런던의 고급주택 시장도 된서리를 맞았다.

1일(현시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월 런던 고급주택의 가격이 전달에 비해 3.7% 가량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76년 10월 3.9%의 하락폭을 기록한 이래 두 번째로 큰 수치다.

부동산 컨설팅회사 나이트 프랭크 LLP에 따르면 140만 달러 이상 런던 고가 주택 가격은 지난해 3월 정점을 찍은 이후 10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들 고가 주택의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21%나 떨어져 사상 최대폭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9일 내션와이드 빌딩 소사이어트(NBS: Nationwide Building Society)는 영국 전체의 1월 주택 가격이 12월에 비해 1.3%, 연간 총 17% 하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나이트 프랭크 측은 “저당 금융이 위축된 것이 주원인”이라며 “런던 금융회사들이 2010년까지 6만명을 해고하는 등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달러와 유로화 대비 파운드 가격이 하락하면서 외국인들이 런던 부동산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은 있다. 파운드는 작년보다 달러 대비 28% 유로 대비 14% 하락했다. 파운드 약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통신은 내다봤다.

한편, 고가 주택가가 밀집한 리조트 지역인 미국 뉴욕의 햄프턴의 1월 주택가격 역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4% 가량 떨어지는 등 전세계에서 고급 주택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미현, 공수민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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