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비판글 올린 재학생 A씨 고소 비판여론 늘자 입장 철회

KAIST가 학교 당국을 비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학생을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이 일자 곧바로 이를 취하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2일 KAIST에 따르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산업디자인학과 A(22)씨에 대한 고소를 이날 취하했다.

KAIST는 지난해 11월 25일 A씨가 포털사이트와 자신의 블로그에 ‘서남표 총장 및 학교의 횡포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 글쓴이가 A씨라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해 12월 3일 A씨를 고소했다.

하지만 KAIST는 일부 언론매체가 이 사실을 보도하고, 1일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소속 김영진 의원(민주당)이 나서 ‘KAIST 판 미네르바 사건’이라고 꼬집는 등 논란이 일자 곧 고소를 취하했다.

KAIST 측은 이에 대해 “허위사실로 학교의 명예가 훼손돼 당사자와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라며 “당사자를 확인했기 때문에 나머지는 학교내에서 진위여부를 가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KAIST는 앞으로 A씨와의 대화를 갖고 학칙에 따라 징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피소됐었던 A씨는 자신의 블로그 등에 올린 글에서 “학교 측이 총학생회장 선거에 학교 정책에 비판적인 학생의 출마를 막기 위해 ‘학칙’을 일방적으로 바꾸고 ‘학생활동지침’을 만드는 등 학생자치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학생 인원 증가에 따른 기숙사 부족, 학점에 따른 등록금 납부, 재수강 및 계절학기 정책 변경, 각종 학내외 건물 신축, 교내 언론 장악 등 학내 문제를 따졌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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