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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환율, 글로벌 '악재 퍼레이드'에도 선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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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38%↓..환율 1원 오른 1379.5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다양한 악재를 맞아 급락했지만 30일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선방했다.

장초반 1.6%이상 갭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4.45p(0.38%) 하락한 1162.11로 마감해 1월 캔들차트를 양봉(시초가보다 종가가 높은 상황)으로 만들어 올해 증시가 작년과는 다를 것이라는 긍정적 믿음을 심어줬다.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역시 전일대비 1.0원 오른 13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채권시장은 비교적 큰폭으로 되밀렸다. 올해 우리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과 광공업생산 급락 발표 등에 3년물 국채선물은 38틱 하락한 112.32로 뒷걸음질쳤다.

◆코스피, 1월 양봉 만들었다..기대감 '솔솔'

코스피지수는 이날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뉴욕증시의 급락 마감이나 일본증시의 급락세에 비해서는 비교적 선방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주효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45포인트(-0.38%) 하락한 1162.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18.99포인트(1.63%) 하락한 1147.57로 개장한 이날 지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히 낙폭을 줄여나갔다. 고점과 저점은 각각 1163.76(1시24분)과 1144.52(9시4분).

첫 거래일이던 지난 2일 종가 1157.40을 감안할 때 시초가가 종가를 밑도는 양봉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증시는 사실 온갖 악재로 뒤덮인 하루였다. 뉴욕증시가 각종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악화로 인해 급락세로 돌아섰고, 북한은 한국과의 군사, 정치적 합의를 모두 무효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오후에 발표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사상 최악 수준이었다는 발표까지 겹쳤지만 코스피지수는 이같은 악재에 귀를 틀어막았다.

가장 힘이 됐던 것은 연기금.

이날 연기금은 11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낙폭을 줄여냈다.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은 1593억원, 외국인은 350억원을 순매수하며 개인의 2560억원 규모의 매물을 소화해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496억원 순매수(차익 272억 순매도, 비차익 769억 순매수)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기계(2.74%)와 증권(2.62%), 섬유ㆍ의복(2.43%) 등이 상승세를 탄 반면 통신업(-2.04%), 전기가스업(-1.85%), 철강ㆍ금속(-1.59%)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500원(-2.11%) 내린 48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2.17%), 한국전력(-2.75%), SK텔레콤(-2.12%)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종목 포함 45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54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내내 약세를 지속하다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전일대비 0.92포인트(0.25%) 오른 364.90.

◆원·달러 마감1분 앞두고 또 반전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마감을 1분 앞두고 반전하는 깜짝 드라마를 이틀째 이어갔다. 1380원대 중후반 박스권 장세에서 여전히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흔들리는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오른 13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와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음에도 원ㆍ달러 환율은 좀처럼 상승세를 펼치지 않는 양상을 나타냈다.

장초반 1387.0원으로 고점을 높였던 원ㆍ달러 환율은 월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한 후 1370원와 1380원대 사이를 지속적으로 오가는 정체된 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마감을 5분 남짓 앞두고 또 다시 하락세로 돌변한 후 장마감 1분을 앞두고 상승 반전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에도 마감 1분을 앞두고 숏커버(손절매수)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역전의 장세를 연출한 바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그만큼 외환시장의 심리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레인지장세가 계속되면서 방향성이 충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막판 롱스탑에 집중해 원ㆍ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다음주에도 1400원대 고점 레벨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될 것"이라면서 "1300원대 중후반 레인지 장세에서 당분간 수급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3년물 국채선물 38틱 하락한 112.32

올해 우리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과 광공업생산 급락 발표에 국채선물이 미끄러졌다.

오전장에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이코노미스트클럽 조찬 강연에서 발언한 2월 기준금리 인하 유보가능성이 채권시장에 직격탄을 날렸고, 오후에는 다음주 월요일 예정된 국고채 입찰에 대한 수급불안이 장 막판 급락세를 이끌었다.

서울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38틱 하락한 112.32로 마감했다.

거래 주체별로는 증권이 2910계약의 순매도세를 쏟아내며 장 하락을 이끌었다. 선물회사와 기금도 각각 583계약과 568계약을 순매도 했고, 투신과 개인도 각각 473계약과 348계약을 순매도 하며 매도세에 동참했다.

반면 장초반 1291계약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은 161계약 순매수로 돌아섰다. 은행도 4909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12틱 하락한 112.58로 개장해 장초반 급락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광공업생산이 지난해 12월은 전년동월비 18.6% 급락, 4분기는 전년동분기비 11.5%나 하락했다고 발표되자 잠시 낙폭을 줄이는 장세를 보였다.

장 막판 수급부담이 다시 제기되고 다음주 월요일 발표 예정인 물가발표 역시 시장에 우호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투심을 지배했다. 결국 약세 반전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서 오히려 매물화돼 약세폭이 커졌다. 동시호가에서는 10틱 이상 급락하며 마감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경기침체 선반영 인식으로 상승추세가 어느 정도 막힌다는 인식과 함께 월요일 입찰 부담과 한은총재의 발언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광공업생산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안 좋게 나왔지만 올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 등 재료가 있었지만 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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