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본사-지방 공장 오가며 위기극복 묘안찾기
삼성토탈 유석렬 사장은 30일 공장이 있는 대산에 내려가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전날에는 본사에서 지원, 기획, 홍보, 인사 등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유 사장은 '내실있는 혁신활동'을 주문했다. 6시그마, CPM등 혁신활동을 추진하되 보여주기 위한 것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유 사장은 또 '밝고 즐겁고 신나는 일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여기서 신나는 일터는 스피드한 의사결정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비효율적인 경영활동은 경계했다.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석사를 마치고 제일모직과 전자, 반도체 등 제조업 경험을 쌓은 유 사장은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유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삼성토탈 20주년 기념 사사를 보고 매우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삼성석유화학 윤순봉 사장은 지난 23일 울산 사업장, 29일에는 서산 사업장에 내려가 현황을 보고받았다. 동시에 윤 사장은 서울 본사에서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윤 사장은 직원들에게 4로1어(미래로 밖으로 스스로 실질로 더불어)를 통한 적자탈출을 강조했다. 삼성석화는 합섬섬유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업체인 삼성석화는 시황 악화로 지난 2006년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윤 사장은 삼성석화를 흑자기업으로 돌려놓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인 폴리실리콘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벌써부터 삼성석화 안팎에서는 삼성의 혁신 전도사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배호원 사장도 일주일안에 업무보고도 받고 울산 공장도 다녀오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배 사장은 일부 사안을 제외한 부분에서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 승인을 받으면 모든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계열사 내부에서는 새로운 사장단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신임 사장들 모두 석유화학업계에 몸 담은 적이 없거나, 경험이 있다해도 오래 떠나있었기 때문에 발상의 전환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석화 전 사장인 허태학 사장도 호텔신라 등 서비스업계에서 다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업에도 '고객만족경영'이라는 서비스업 마인드를 적용해 5년 연속 고객만족경영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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