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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의 상징.. 자가용 제트기, 찬밥 신세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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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애용해온 자가용 제트기가 사치의 상징으로 지탄받으면서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경기 침체 속에 비용 절감의 필요성과 함께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해 많은 기업들이 자가용 제트기를 처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자가용 제트기에 대한 논란은 작년말 미국의 자동차 '빅3' 경영진이 의회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러 워싱턴으로 가면서 자가용 제트기를 타고 왔다는 비난이 불거지면서부터 불이 붙었다.

미 의회는 특히 이들 기업이 납세자의 돈으로 구제금융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자가용 제트기의 안락함을 즐기거나 새로운 비행기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여론을 의식해 자가용 제트기를 팔면서 자가용 제트기 시장에는 매물이 넘쳐나고 가격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기업용 제트기 브로커인 제이 메싱어는 "1년 전에는 30명 가량의 구매자가 1대의 자가용 제트기를 사려고 했다면 지금은 30대의 비행기가 1명의 구매자를 찾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상황이 급반전됐다. 제트기 가격은 2007년말 이후 30~40% 떨어졌다.

그러나 NYT는 앞으로도 경제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구매자는 적어지고 자가용 제트기 매물은 더욱 쌓일 것으로 예상했다.

NYT에 따르면 씨티그룹 최근 4200만달러짜리 닷소 팔콘 7X 비행기를 구입하려다 이를 단념했다.

커피 전문 체인 스타벅스도 비용 절감을 위해 3대의 전용기 가운데 2대를 처분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상황이 돌변하자 자가용 제트기 제조업체들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미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는 세스나는 추가로 2000명을 감원키로 해 올해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하게 됐다.

또 다른 자가용 제트기 제조업체인 호커 비치크래프트도 지난달 500명을 감원한데 이어 추가 감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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