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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침체.. 지표마다 '사상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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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미국 사회 곳곳에 악재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 실업자 수 사상 최고 = 29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보다 3000명 늘어난 58만8000명으로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심각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대규모 인원감축을 단행함에 따라 지난 17일 현재 실업 수당을 받고 있는 실업자 수는 47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실업자 수가 480만명에 육박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AP통신은 이 통계에는 지난해 의회가 연장을 승인한 실업 보상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는 170만명은 제외돼 있으며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실질 실업자 수는 65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고용 사정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가계소득 감소는 물론이고 소비지출 침체·기업의 매출감소·설비투자 부진의 악순환을 부르고 있다.

◆ 내구재 주문 5개월 연속 감소 = 같은 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2.6%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3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불황을 견디다 못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우드 사장은 "내구재 수요가 크게 부진을 보이고 있다"며 "갈수록 깊어지는 경기 침체로 국내외에서의 주문이 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 동안의 내구재 주문은 전년에 비해 5.7% 줄어 2001년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 주택 시장 한파, 사상 최악 = 한편 지속되는 주택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4.7% 감소한 33만1000건으로 사상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신용경색에 따른 은행들의 대출 기피와 실업률 증가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택 구매의욕이 사라지면서 신규 주택 판매가 급격히 줄은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켄 로젠 부동산경제학 교수는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 주택 가격 하락세는 4분의3 가량 진행됐으며 올해 누적 하락률은 23~24%에 이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주택압류 유예가 필요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3년간 주택압류가 500만~800만건 정도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발언은 주택 가압류를 줄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공언한 버락 오바마 신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는 것이다.

다만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이단 해리스 미국 사업 공동 책임자는 "우리는 여전히 주택 시장 침체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금융시장 위기의 단기적 확대는 주택 문제 악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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