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장의 HI-FI &뮤직] 지금은 'PC-FI' 시대
오디오 대체할 컴퓨터 재생 'PC-FI' 열풍예고
디지털 음원 변환장치 DAC 수요·공급 증가세
$pos="L";$title="";$txt="";$size="250,94,0";$no="2009012808004671477_6.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1. 오디오 마니아인 디자이너 김모씨(38ㆍ수서)는 지난 해부터 CD(콤팩트 디스크) 사는 량을 줄이는 대신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구매했다. 당장 하드 구매 비용이 10만원 정도로 목돈이 들어가지만 1년 동안 그는 무려 100기가 용량의 CD를 인터넷에서 구매했다. CD로 환산하면 수백장에 달하는 물량. 노트북을 활용해 음원을 확보한 덕분이다.
#2. 몇달 전 한 오디오판매업체(www.soulav.com)는 한 인터넷 동호회와 공동으로 음악감상 전용 컴퓨터를 공동 구매했다. 원래 전차나 자동차에 사용하는 컴퓨터를 구매해 PC로 음악을 듣는 저장매체 및 재생매체로 활용한 것. 당초 10대만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수요가 늘어나 2차에 걸쳐 20대가 팔려나갔다.
#3. 서울대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하는 이모씨(32ㆍ신림동)는 모든 음악을 PC로 듣는 본격 PC-FI(PC로 재생하는 고음질 )로 음악을 듣고 있다. 전공자인 관계로 수시로 공연을 보고 리뷰를 쓰는 그는 PC-FI를 통해서 고품질의 음악을 듣는데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1980년대 말 이후 음악을 듣는 주요 소스로 잡았던 CD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내 유명 가수들이 신곡을 발표할 때도 CD 판매량이 격감하면서 CD와 함께 음원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비부터 조용필까지 메가톤급 싱어들이 내놓는 신보도 과거 100만장을 넘게 팔았지만 요즘은 10만장을 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디지털화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말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www.Berliner-Philharmoniker.de)는 악단이 공연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고 인터넷 입장권을 판매하기로 했다. 디지털 수요가 오프라인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pos="C";$title="";$txt="용산 아박몰(www.avac.kr) 시청실에서 PC-FI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size="550,365,0";$no="2009012808004671477_5.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 AV시대는 가고, PC-FI시대로=1960년대 스테레오 녹음 기술이 개발되면서 대중이 음악을 듣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PCA와 빅터, 도이치 그래마폰, 소니 등 음반 업체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고, 맥키토시와 마란츠, 탄노이 등 유명 오디오 업체들이 최고의 기술을 완성했다.
1980년대 네덜란드 필립스사가 CD플레이어를 개발하면서 CD플레이어는 음원을 재생하는 주요한 재생장치로 잡았다. 이같은 흐름은 DVD에 이어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등장을 맞으면서 21세기는 AV(오디오 비주얼) 시대를 열었다. 전설적인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는 THX시스템을 만들어 새로운 AV시스템을 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AV는 저무는 해에 비유되고 있다. 컴퓨터가 모든 음악 재생장치를 대체하는 시대로 들어선 것이다. 거창하게 거실이나 리스닝룸에 자리잡았던 오디오 시스템은 책상위의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pos="C";$title="";$txt="";$size="550,344,0";$no="2009012808004671477_8.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 PC-FI 열풍은 이제 시작 단계=영국의 중견 오디오 업체인 캠브리지오디오가 지난해 라스베가스 CES(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본격적인 PC-FI를 위한 DAC(디지털을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장치)인 매직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 제품은 USB(컴퓨터와 주변장치를 연결하는 장치)를 통해 PC에 있던 음원을 아날로그로 전환하는 장치. 이에 앞선 지난 2004년 국내 토종기업인 에이프릴뮤직사는 고급 하이파이용 DAC인 DA-100 모델을 CES에서 선보여 전세계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본격적인 HI-FI(하이파이)를 위한 PC-FI의 베스트 상품들이 이미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PC-FI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누리기는 마찬가지. 가장 원시적인 형태인 PC의 사운드 카드에서 음원을 뽑아 아날로그(RCA) 단자로 뽑아내는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DAC와 앰프(음원을 스피커에서 울릴 수 있는 수준으로 증폭하는 장치)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저가형 모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비교적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으로 음악을 재생해준다.
$pos="C";$title="";$txt="";$size="500,191,0";$no="2009012808004671477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국내 토종기업인 스타일오디오사가 내놓은 캐럿(CARAT) 루비 DAC모델은 10만~20만원 선에서 헤드폰 앰프를 겸한 DAC로 책상위 하이파이를 실현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전자업체인 몬도시스템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선 USB를 통해 아이팟을 음원으로 앰프와 DAC 기능을 통합하고 스피커까지 덤으로 얹은 민트(MINT)라는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 PC-FI의 첫 걸음=가장 초보적인 단계는 외장형 사운드 카드를 통해 소형 스피커로 듣는 시스템. 외장형 사운드카드(RCA 출력단자 제공이어야 함)과 앰프, 스피커로 구성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경우 PC의 음원 대신에 아이팟(IPOD)을 이용해 MP3를 재생하기도 한다.
다음은 노트북이나 MP3, 데스크톱의 음원을 디지털리시버(DAC와 앰프)기능을 통합한 앰프를 거쳐 스피커로 재생하는 형태.하이엔드 오디오(최고급 오디오 시스템)에도 PC-FI 적용이 가능하다. 무소음 컴퓨터나 노트북에 음원을 저장하고 고급 DAC를 거쳐 앰프에 음악을 제공하는 형태다. 요즘에는 웨이브(wave) 등 CD의 음원을 압축하지 않고 무손실로 저장할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 등이 나와서 CD에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광일 에이프릴뮤직 사장은 "컴퓨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음원의 손실을 보정하는 업샘플링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급 DAC를 거쳐 CD에 버금가는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면서 "국내 업체인 에이프릴 뮤직은 지난 98년부터 CD플레이어 독자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해 이미 전세계 하이엔드 오디오 매니아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DAC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훈 금융부장 dubbc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