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장의 HI-FI &뮤직]

저장공간·DAC 선택이 관건

평소 HI-FI(고음질 오디오) 시스템으로 음악을 듣는 취미를 가졌지만 컴맹인 기자가 PC-FI에 직접 도전하기로 했다. 당장 기초 지식이 거의 없다보니 시행착오도 거쳤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 음원부터 DAC(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까지=가장 첫 단계로 음원을 어떻게 취할 것인가부터 고민했다. 전문가들은 소음(노이즈)이 가장 적은 음원을 권했다. 그래서 시중에 요즘 유행하는 넷북(소형 노트북)을 음원으로 선택하고 다양한 음원을 저장할 수 있는 300기가 수준의 외장형 하드를 저장장치로 골랐다. 1단계는 마감된 셈.
 
하지만 이제 2단계로 재생장치를 골라야 한다. PC에는 무손실 재생프로그램인 푸바(foobar2000)을 깔았다. 그 다음이 가장 어려운 단계. DAC를 무엇으로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10만원대부터 수백만원까지 워낙 다양한 DAC가 있었기 때문에 선택이 쉽지 않았다. 일단 USB를 음원으로 받을 수 있는 기종으로 선택 폭을 좁혔다. 진공관앰프와 메인 스피커는 이미 갖춰진 상태이기 때문에 기존의 제품인 비지니스코리아(www.tonekorea.com)의 판테온 마크3 300B 클라라앰프와 프랑스 카바세사의 아르티스 카라스피커를 그대로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두 회사의 제품으로 압축했다. 먼저 국내에 가장 먼저 USB 단자를 채택한 DAC를 선보인 에이프릴뮤직사(www.aprilmusic.co.kr)의 '스텔로 DA100 시그내처'과 캠브리지오디오에서 지난 주 선보인 'DAC 매직'(수입원 아박몰, www.avac.kr).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공통점이 있고 본격 HI-FI용으로 출시됐다는 공통점 등을 감안했고 100만원 미만이라는 경제적인 요건에도 맞아떨어진 제품군이다.
 
◆ 스텔로 DA100S

이 제품은 이미 오디오 매니아층을 통해서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검증된 모델이다. 전작 DA100의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했다는 점과 하이엔드 앰프 설계의 거장 마크레빈슨이 모니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디자인은 전통적인 박스모델이지만 발란스와 언발란스(RCA)의 두 가지 출력 형태를 갖고 있는 점과 USB 단자 외에도 요즘의 대세인 동축 단자(COAX)와 광단자(OPT), CDT(CD 트랜스포트)와 연결할 수 있는 AES/EBU, 새로운 음성전달 시스템인 I2S까지 5개의 입력 단자가 있다는 점도 매우 매력적이다.

실제 매칭해 소리를 들어본 첫 느낌이 무척 남성적이라는 느낌. CDP보다도 게인이 더 높은 탓도 있겠지만 PC-FI에서 낼 수 있는 영역이 일반 CDP의 가청 주파수 범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재생해준다.

처음 재생했을 때는 소리선이 가늘고 저역이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전원선과 신호선을 분리해 재배치하고 케이블을 비지니스코리아가 개발중인 인터선과 조이투오디오(www.joy2audio.com)에서 만든 극저온처리 AB타입 USB 케이블로 바꾸자 대역이 한층 넓어지고 소리결에 살집이 붙는다. 하이팅크가 연주한 말러 5번을 재생할 때 콘트라베이스의 저역이 실감나게 살아난다. 바이올린 소리는 까칠한 느낌이 붙은 힘있는 느낌이다. 저명한 오디오 평론사인 영국 하이파이월드가 별 5개의 최고등급을 줄만한 이유가 분명 있다.
 
◆ 캠브리지 DAC 매직

기존의 캠브리지 340~840까지 하이파이 시리즈와 패밀리 룩을 갖춘 매직은 소비자를 배려한 갖가지 설계가 돋보인다. 세로로 세워서 배치할 수 있게 제공된 거치대. 그리고 USB 외에 두 개의 입력단에는 각각 동축과 광 입력을 모두 넣을 수 있게 설계된 점 뿐 아니라 언발란스, 발란스 출력단도 돋보인다.
 
이 제품의 공식수입원인 (주)아박 영업팀 이성재 차장은 "캠브리지오디오 본사 사장이 원래 영업팀 출신이라 소비자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PC-FI를 위한 DAC로 손색이 없는 제품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발매 전부터 예약이 수십건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 제품을 청음한 첫 느낌은 무척 여성적이고 고운 선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10만원 미만의 국산 DVD플레이어를 DAC에 연결한 결과 이 회사의 중급라인인 60만원대의 CD플레이어 정도의 해상력과 정위감을 나타낸다는 느낌이 들었다. 업샘플링 기능을 사용해보니 특유의 자연스러움이 드러난다. 이 제품의 업샘플링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스위스 Anagram Technologies사의 ATF 기술이 적용됐다고 한다.

이 제품도 지난해 CES에서 소개돼 바이어들의 주문이 쇄도했다는 게 수입원의 설명이다. 홧 하이파이(What Hi-fi)의 5스타 최고등급을 수상한 점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훈 기자 dubb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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