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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이겨내는 특별한 방법은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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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2009 따뜻한 겨울나누기사업 반환점 돌아 지금까지 모금액 9억원에 달해, 5억원 불우이웃에게 전달

“날씨 춥죠? 식사하셨어요?” 는 안부를 묻는 의례적인 인사말이다.

그런데 정말 춥고 배고파서 이 문장이 가진 원래 의미 그대로 절실한 사람들이 있다.

송파구에만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차상위계층 등 4488가구 7418명 과 199개 복지시설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송파구(구청장 김영순)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 겨울 보내기사업이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20일 현재까지 기탁된 성금품은 약 9억원 가량이며 지금까지 5억원이 이웃에게 전달됐다.

성품은 쌀, 김치, 라면, 연탄, 이불 등. 말 그대로 ‘배부르고, 따뜻’ 하기를 바라는 이웃의 마음이다.

◆수혜자에서 후원자로...

지역아동센터인 무지개빛청개구리밴드는 수혜자 명단에도 들어가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공부방이지만 적은 금액이더라도 후원자 명단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윤복 시설장은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의논을 하더니 돈을 모아 성금을 내고 싶다고 했을 때 도움 받는 것을 부끄럽게도 당연하게도 여기지 않고 어느새 나누는 기쁨까지 알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며 아이들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환원이지 기부가 아니랍니다"

잠실3동과 함께 초등학생을 위한 무료경제교실을 개최하고 있는 IBK투자증권 잠실지점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인만큼 지역으로 환원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며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내놓았다.

◆전직 공무원, 현직 전문봉사자?!

올 해도 어김없이 은빛천사의 집에서 9백만원을 기탁해왔다.

전직 공무원으로 퇴직 후 목사 안수까지 받고 봉사자로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박민영 목사가 운영하고 있는 노인요양전문기관이다.

10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한 가족처럼 보살피며 살고 있는데 기부는 더 많은 가족을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연탄만큼은 걱정마세요~

송파구는 지난해 10월 다가올 겨울을 대비, 지역내 연탄사용 가구 수를 파악한 후 주 사용기간이 될 11월부터 오는 3월까지 필요한 수요량을 조사했다.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는 총 347가구. 겨울을 나기위해서는 약 21만장의 연탄이 필요하다.

구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동참의 의사를 밝혀온 지역내 기업체 및 익명의 기부자들의 도움으로 당초계획 물량의 100%이상을 확보, 대상가구에 전달했다.

김남수 에너지관리팀장은 “기름값이 비싸서 보일러를 틀지도 못하고 겨울을 나는 가정도 있다. 이 경우 구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연탄보일러로 교체작업도 해주고 있다” 며 “겨울나기 비법은 바로 따뜻한 이웃들의 온기” 라며 감사를 표했다.

◆송파구, 간편한 소액기부 통로 만들어

송파구는 구 홈페이지에 ‘사랑의 씨앗’ 관리시스템을 마련했다.

구 홈페이지를 방문한 주민들이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소액결제시스템(신용카드, 휴대폰, 자동이체 등)을 이용, 실시간 후원이 가능한 서비스다.
사랑의 씨앗은 송파푸드마켓으로 후원되는 성금, 식(물)품을 이르는 말.

‘나의 씨앗정보’ 에는 자신이 뿌려온 사랑의 씨앗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 누적된 후원자 수와 기부금액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송파푸드마켓은 70세이상 홀몸노인 및 중증장애인 등 1000여명이 등록돼 있으며 한달에 한 번 직접 방문, 원하는 식품(물품)의 일정량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상설마켓이다.

박혜리 서비스연계팀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유도하고 후원과정을 투명하게 해 언제라도 하고 싶을 때 손쉽게 후원할 수 있는 기부의 생활화가 이뤄지는 ‘작은 나눔 큰사랑’ 의 실천 통로” 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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