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의 시스템 수출사업은 어찌되는 겁니까?" "해외거래소 지원사업은 이제 물건너 간건가요"

홍성희 증권선물거래소(KRX)해외사업추진단장은 요즘 국내외에서 걸려오는 문의전화 쇄도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거래소가 하루아침에 공공기관이 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각국의 전파를 타면서 해외사업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고민은 일단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야 하지만 딱히 답변할 말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거래소의 국제화 사업은 단기간에 상당한 성과를 거둬왔다.

거래소는 1997년부터 4년간 베트남 증시 개설을 지원했다. 또 캄보디아, 라오스의 거래소 합작 설립 사업을 진행하고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등으로 전산시스템 수출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외국기업 상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미 외국계 기업 3개사를 상장했고 다른 3개사는 상장을 대기 중이다.

거래소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선점에 나서는 것은 동북아시아 금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근간에는 한국 증시의 정보기술(IT)시스템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심이 배어있다.

지난해 9월 이정환 거래소 이사장이 취임일성으로 "통합 2기 KRX의 목표는 글로벌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거래소로의 도약"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그러나 순항하던 거래소의 글로벌 해외사업은 뜻밖의 암초로 좌초위기에 놓였다.

가장 큰 문제는 거래소의 모든 사업내용과 경영 전반이 감사원의 감시 아래 놓이게 된다는 것.

거래소 관계자는 "각종 감사에 대비한 보수적인 운용으로 신상품 개발, 해외진출 등의 사업 위축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는 자본시장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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