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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환 동부화재 사장 "비상경영 통해 금융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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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 신년 릴레이 인터뷰<8>


동부화재는 최근 금융위기로 인한 경영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비상경영체제를 통한 내실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순환 동부화재 사장(사진)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현재 직면한 글로벌 경제 위기는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지난 IMF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최대의 경제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의 경영키워드를 '초비상경영'과 '현장 총력지원체제 강화'로 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장은 이번 우리나라가 직면한 금융위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올 상반기내로 시장 환경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바람도 있으나 2~3년 내로 쉽게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런 위기상황이 얼마든지 오래갈 수 있고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올해 보험업계가 가장 신중히 검토, 대비해야 할 사안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라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보험업계는 현재 변화와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보험업법 개정"리스크 중심 감독 체계로의 전환"실손보장 상품의 자기부담금 문제 등 손해보험 환경의 변화로 인한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로 인한 내수기반의 붕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국내경기도 침체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보험수요 악화가 올해 보험업계의 가장 큰 위기로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위기상황에 직면한 동부화재는 위기극복를 위해 초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해 적극 대응하는 한편 영업에 더욱 매진하는 경영전략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모든 임직원과 영업가족들은 위기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장 총력지원체계를 갖추는 등 영업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사업비 집행 효율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경영위기를 생산성 제고 기회로 변화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에 시행 예정된 위험기준자기자본(RBC)에 대해서도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새롭게 도입될 RBC제도에 대비한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가 쉽지가 않아 보험업법 개정" 민영의료보험 보장제한 등의 문제 역시 경제위기를 맞아 보험시장이 위축되지 않는 방향에서 새롭게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아울러 전 임직원들에게 동부화재가 지닌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경쟁력이 임직원의 저력과 합쳐지면 최근의 경제위기는 시장지위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각자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좋은 회사는 어려울 때 더욱 빛이 나는 법"이라며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동부화재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자기의 본분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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