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인구 올해 8%, 내년 2% 감소
부동산·건설업계 올해 20%, 내년 10% 해고
"하루 평균 1500명씩 두바이를 떠난다"

지난 몇년간 경제 붐이 일던 두바이에서 외국인들이 떠나가면서 두바이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위스 유력은행 UBS를 인용, 외국인 인구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에서 앞으로 2년간 외국인 인구가 급격히 줄어 두바이 전체 인구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두바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는 부동산·건설 산업이 공급과잉과 유동성 부족으로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UBS는 보고서에서 2009년 두바이 인구는 약 8% 줄어들고, 이어 2010년에는 2%가 추가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두바이의 인공섬, 대규모 운하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건설 산업 종사자 중 20%는 올해 일자리를 잃게 되고 내년에도 10%가 추가로 해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UBS는 "UAE에서 새로 런칭된 프로젝트 중 약 30~40%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두바이에서 직장을 잃을 경우 1달 이내에 두바이를 떠나야 하는 현재의 비자 규정도 부동산 가격하락과 인구감소를 더욱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UBS는 지적했다.

다만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의 인구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됐다. 이에 따라 UAE 전체 인구는 2009년 늘지도 줄지도 않다가 2010년에 약 2%가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사우디 일간지 '아랍뉴스'도 두바이에서 매일 1500여 명에 대한 노동허가와 비자가 취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바이에서 매일 1500여 명이 직장에서 해고돼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바이 노동부의 한 관리는 "많게는 하루에 2000여 명에 대한 노동허가와 비자를 취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구 150만의 작은 도시 두바이에게 '인구가 줄어든다'는 뉴스는 매우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그동안 두바이는 '지금은 작은 두바이는 앞으로는 큰 두바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른바 '빅 두바이 스토리'를 가지고 장미빛 미래를 이야기해 왔기 때문이다.

김병철 기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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