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를 형성하며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360선도 석달만에 넘어서는 등 상승탄력이 제대로 붙은 모습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보더라도 코스피 시장은 이 규모가 점차 감소하면서 지수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꾸준하게 유지되며 투자심리가 강하게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보다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개별 종목들의 갖가지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가능했다.
특히 연초 들어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쏟아냈고, 투자자들은 수혜주 찾기에 혈안이 되기도 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실질적인 수혜 여부와는 관계없이 무작정 급등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코스닥 시장은 과열양상을 띄고 있다.
이같은 종목 장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15일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환경이 긍정적인 쪽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종목중심의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종목 중심의 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신용경색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CD 금리가 3.02%까지 하락하고 은행채, 카드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다 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늘면서 신용관련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는 것. 그만큼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녹색 뉴딜정책에 이어 17개 미래 신성장동력 발표로 정책 수혜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기관 순매수세도 개별 종목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시장은 당분간 종목장세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관의 매수세 뿐 아니라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한 것도 오히려 코스닥 시장에는 도움이 됐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매매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 주도권이 대형주에서 정책 수혜 관련 중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다"며 "당분간 펀더멘털에 따른 시장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테마 관련 종목으로의 접근이 지속적으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외 기업들이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일부 개별 종목은 실질적인 수혜와는 관계없이 지나치게 급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과열된 양상을 띄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정책이나 테마를 중심으로 한 활발한 수익률 게임의 경우 실적보다는 성장성과 기대감을 바탕으로 형성된 경우가 많아 선도종목이 아닌 주변주나 아류 종목으로의 무분별한 확산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핵심종목 중심이나 수익개선이 동반되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되 한동안 상승이 과도했거나 기술적으로 과열을 보이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