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시아 증시가 모처럼 일제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악화에 사로잡혀 있던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 증시가 혼조마감되면서 최근 이어졌던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일단 멈춤했고 국제유가(서부 텍사스산 원유 기준)가 6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하면서 투자심리 회복을 도왔다.

◆'저가 매수+엔고 주춤' 日 소폭 반등= 일본 증시는 전날 낙폭 과대에 대한 저가 매수가 이뤄졌다. 전날 소니 실적 충격으로 4.79% 급락마감됐던 닛케이225 지수는 24.54포인트(0.29%) 오른 8438.45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의 반등이지만 장중 8516.07까지 올랐던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토픽스 지수는 819.39를 기록해 5.27포인트(0.65%)를 더했다.

14년만에 회계연도 손실 전망이 제기되면서 전날 증시의 역적이 됐던 소니가 4.50%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엔화 강세가 주춤했던 점도 수출주인 소니에 호재가 됐다. 닛산 자동차(3.50%) 히타치(2.61%) 파나소닉(2.16%) 등도 일제 상승했다.

유가가 반등하면서 일본 최대 에너지 개발업체 인펙스 홀딩스도 5.59% 급등했다. 유가 상승으로 해상운임이 동반 상승함에 따라 미쓰이상선(+3.60%) 등 해운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도시바(5.9%)가 후지쯔(5.3%)의 HDD사업 부문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사의 주가는 동반 상승했다.

지난주 부동산업체 2곳의 파산으로 업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미쓰비시 부동산(-3.3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中상하이 하루만에 1900 탈환= 중국 증시는 3거래일 만에 급반등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1920선을 넘어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5.50포인트(3.52%) 상승한 1928.87, 선전지수는 22.39포인트(3.92%) 오른 594.01로 장을 마쳤다.

정책 랠리가 이어졌다. 이날 중국 증시는 조만간 발표될10대 주요산업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날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우선 철강과 자동차 산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0대 주요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지원계획을 이번 주 중 발표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철강산업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는 한편 자동차산업에 대해서는 3년간 연 12% 성장을 목표로 소형차 구입 지원, 독자 브랜드 육성, 자동차 등록세 감면, 친환경 차량에 대한 정책 지원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마(星馬)자동차는 9.96% 급등했다.

또한 증시 안정을 위해 정부가 곧 '차스닥' 등 증시부양책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14일과 15일 양일간 2009년도 증권선물감독관리회의를 베이징(北京)에서 갖고 증시 안정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퉁(海通)증권은 9.97%, 중신(中信)증권은 9.22% 각각 급등했고 충분한 조정을 거친 은행주와 보험주도 강세를 보이며 금융주들이 약진했다.

◆대만外 일제 상승= 국내 증시도 이틀 연속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97포인트(1.28%) 오른 1182.6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9.50포인트(2.68%) 오른 364.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는 약보합 마감됐다.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0.89포인트(-0.24%) 하락한 4521.47로 장을 마감했다.

베트남 증시는 전일 대비 0.85포인트(0.28%) 오른 307.98을 기록해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한국시간 오후 5시 현재 항셍지수는 0.3%, H지수는 2.10% 오르고 있다. 싱가포르 증시와 인도 증시도 각각 1.2%, 3% 오름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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