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난화가 급히 진행되면서 쯔쯔가무시 말라리아 등 국내에서 유병율이 높은 대표적인 전염병 발생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령자보다 14세 이하 어린이들이 피해(질병부담)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김동진 박사가 14일 발표한 '기후변화에 따른 전염병 감시체계 개선방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경우 쯔쯔가무시·말라리아·세균성이질·렙토스피라·장염비브리오 등 5가지 전염병의 평균 발생률이 4.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평원과 기상청에서 자료를 받아 2005년~2007년 3년간 전염병 발생을 기준으로 온도변화에 따른 전염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다.
세부적으로 쯔쯔가무시의 발생률이 5.98%로 가장 높게 관측됐다.
이어 렙토스피라 말라리아 장염비부리오의 순이었으며 세균성이질(1.81%)은 온난화에 가장 적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파악됐다.
온도상승에 따른 질병부담(유병률, 질병기간, 장애정도등)은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34~64세, 65세 이상의 질병부담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반면 저연령층(0~14세)부담은 높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가속화되는 노령화로 인해 노인인구가 늘어 절대수치로는 노령자의 질병부담이 늘긴 하지만 상대평가했을 경우 어린이들의 질병부담 등 피해가 크다는 연구위원들의 해석이다.
또 연령대별 질병부담을 모두 합한 값으로 전염병별 질병부담을 보면 쯔쯔가무시가 가장 부담이 높았다.
이어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장염비브리오 레보스피라 순이었다.
또 쯔쯔가무시를 포함한 모든 전염병은 인구구조 변동 기준을 적용해도 온도상승에 따라 10배 이상의 질병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의 인구구조를 그대로 적용한 모형에 비해 말라리아, 세균성이질, 장염비브리오의 경우 인구구조 변동을 반영한 모형에서 상대적으로 질병부담이 증가하며 쯔쯔가무시의 경우 그 영향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성 박사는 "산출된 전염병 질병부담은 세계보건기구가 2008년에 발표한 질병별 질병부담(YLD)의 EME(Established Market Economics) 국가군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면서 "앞으로 온난화에 따라 연령별로 차별화된 질병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